"화해의 십자가 지고, 부활의 사랑과 소망 실천하자"

"화해의 십자가 지고, 부활의 사랑과 소망 실천하자"

NCCK, 2021년 사순절 메시지 발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1년 02월 17일(수) 07:04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이홍정)가 2021년 사순절 메시지를 발표하고 한국교회 성도들이 모든 상처의 자리에서 치유와 화해의 십자가를 지고 부활의 사랑과 소망을 실천해 줄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 2021년 부활절을 앞두고 사순절에서 부활절까지 한국교회의 선교적 과제를 발굴하는 '영적 순례' 기간 온 성도들이 주님의 길을 따라가며 이웃과 피조물의 고통과 신음에 귀 기울여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NCCK는 16일 '그리스도의 부활, 새로운 희망!' 사순절 메시지를 통해 "사순절은 그리스도인들이 주님의 십자가 앞에서 성령의 조명 아래, 자기 내면 깊은 곳에 감춰진 어둠과 고통, 부조리와 '악마성'을 발견하고 이를 회개하고 새롭게 태어나는 침묵과 죽음, 돌이킴과 부활의 시간이다"라며 "'나'의 탐욕이 만들어낸 소음에 묻혀버린 채 사랑을 갈망하는 이웃의 탄식 소리, 인간의 이기적 편리함을 위해 희생된 채 정의를 갈구하는 물과 바람, 하늘과 땅의 신음을 듣는 시간이 되기 바란다. 생명의 줄을 붙들기조차 힘겨운 이웃, 사회적 참사로 인해 고통당하는 이웃들과 연대하므로 흩어지는 교회의 자리를 진정한 예배와 봉사의 자리로 회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코로나19 감염병 위기로 멈춰선 세상에서 여느 때보다 자주, 푸른 하늘을 마주한다. 우리는 한 해 넘게 코로나19와 씨름하며 이 위기가 무엇 때문에 일어났고 이제 인간은 어떻게 해야 할까 고뇌했으며, 탐욕의 문명, 가난한 이들과 자연의 신음, 생명의 회복을 위한 몸부림 앞에 그리스도인에게 던져지는 물음에 응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성찰한 NCCK는 "지구생명공동체에 깃든 만물이 서로를 의지하며 서로에게 생명을 건네는 존재로 연결되어 있다는 상호의존성의 진리를 깨닫는다"며 "우리 삶의 한복판에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현존을 모시므로, 우리 모두의 삶이 새 하늘과 새 땅을 만들어가는 생명의 노래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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