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교, 교회 전체 성도가 참여해야"

"세계선교, 교회 전체 성도가 참여해야"

[ 선교여성과 교회 ] 교회 여성의 선교 과제 ②

한국기독공보
2021년 02월 13일(토) 08:49
ⓒ Unsplash
오늘날의 세계선교는 목회자 중심이 아니라, 교회의 전체 성도들이 참여하는 것이 돼야 한다. 그동안 우리 교단의 선교는 전반적으로 목회자 중심으로 선교사역이 진행됐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선교사역은 목회자들만의 책임이 결코 아니다.

선교사역은 교회 전체에 주어진 과제이다. 최근 평신도들의 선교사역에 대한 헌신도 높아지고 있고, 특히 은퇴 후에 자비량 선교를 꿈꾸는 헌신된 평신도 지도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평신도 선교인력의 등장이라는 새로운 환경적 요인뿐 아니라, 근본적으로 선교는 교회 전체의 과제라는 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또한 세계가 일일 생활권으로 바뀌어가면서 해외여행이 매우 자유로워지고, 타문화권 선교사역도 교회개척과 전도사역과 같은 전통적인 교회사역 이외의 다양한 영역이 요구되면서 교육 기업 농업 음악 예술 등의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이 필요하게 됐다.

어디 그 뿐인가? 최근 선교계를 강타하고 있는 BAM(Business as Mission)은 목회자들보다는 평신도 전문인들이 공개적으로 선교사역을 펼치기 어려운 창의적 접근지역을 중심으로 새롭게 주목받는 선교전략으로 등장했다.

이제 세계선교의 과제는 목회자의 손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평신도들의 활약에 달려 있다. 따라서 이제 선교는 선교에 헌신된 일부 목회자들의 전유물로 인식되거나, 평신도들은 후방에서 재정적 혹은 기도 지원으로만 머무르는 것으로 만족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 교회된 모든 성도 전체의 과제가 된 것이다.

본교단의 목회자 중심의 선교에서 전 성도의 참여로 바꾸기 위해 강조해야 할 집단이 바로 여성선교사들의 역할이다. 본교단의 여성선교사들은 남성들보다 그 숫자가 많다. 남성목회자의 아내와 독신 여성선교사들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특히 전문인 여성들도 타문화권 선교사역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지원체제가 필요하다. 특히 필자는 본교단의 여성선교사들(기혼 및 독신 여성선교사들을 포함해)이 한국 선교운동에 어떤 공헌을 하는지 연구의 주안점을 가지고 꾸준히 지난 10여년간 연구해 왔다.

그 결과 필자는 본교단의 여성선교사들이 한국교회의 선교에 엄청난 숨은 공헌자들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다양한 분야가 있지만 교육선교에 헌신하는 여성선교사들 몇 분만 소개한다면, 페루에서 호산나학교를 세워 가난하고 무지한 여성들을 일깨우는 교육사역에 헌신한 구장이 선교사와 그 뒤를 이어 학교를 지키고 있는 박정화 선교사, 인도네시아에서 새싹재단을 설립해 유치원부터 초· 중·고등학교까지 이어지는 학교 사역을 펼치고 있는 김정임 선교사, 케냐의 에벤에셀 아카데미를 세워 교육사업으로 선교에 헌신하고 있는 김옥실 선교사, 파라과이에서 라파스 학교를 운영하는 이미경 선교사가 있다.

이들의 이야기는 계속 들려야 하며, 격려돼야 하고, 제도적으로 신학적으로 격려돼야 한다. 하나님의 백성의 공동체 전체가 다 세계선교 사역에 참여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정책적으로 혹은 재정적으로 교회의 모든 성도들이 선교사역에 참여토록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박보경 교수 / 장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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