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탑 무너지는 소리

바벨탑 무너지는 소리

[ 가정예배 ] 2021년 2월 22일 드리는가정예배

이인수 목사
2021년 02월 22일(월) 00:10
이인수 목사
▶본문 : 창세기 11장 1~9절

▶찬송 : 272장



사람들은 탑 쌓는 것을 좋아한다. 중국에서는 벽돌 탑이 발달하였고, 일본에서는 목탑이 그리고 우리나라는 석탑이 발달하였다. 이란이 자랑하는 문화 유적 가운데 하나인 초가잠빌의 지구라트(Ziggurat)가 있다. 지구라트의 원조가 바로 바벨탑일 것이라고 추정한다. 그 많던 지구라트들이 지금은 제대로 남겨진 것이 하나도 없다. 하나님께서 인간이 쌓은 그 모든 지구라트들을 다 무너뜨리신 것이다. 이 지구라트도 지금은 폐허가 되어버렸고 단지 관광지로만 역할을 할 뿐이다.

"서로 말하되 자, 벽돌을 만들어 견고히 굽자 하고 이에 벽돌로 돌을 대신하며 역청으로 진흙을 대신하고 또 말하되 자,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이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3~4절)" 사람들이 많아지고 기술이 발달하면서 벽돌 만드는 법을 터득했다. 최첨단 신기술이었다. 벽돌을 쌓으면서 "이렇게 계속 올라가면 하늘까지 닿겠네, 우리가 탑을 쌓아서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자. 그래서 우리의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이래서 건설 된 것이 바벨탑이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도 크게 다르지 않다. 현대는 마천루시대이다. 과학기술의 발달은 인류의 문명을 발전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 유전공학의 발달은 부족한 식량 생산에 많은 기여를 했다. 교통의 발달, 정보 통신기술의 발달 등이 급속히 이루어졌고 이제는 4차 산업의 발전의 길도 열리게 되었다. 이렇게 과학과 지식이 발달하니 인간의 교만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인간은 스스로가 '불가능이란 없다'고 제 능력을 과시하지만 하나님은 그러한 의도와 계획들을 쉽게 무너뜨리신다.

또한 과학 기술이 극도로 발전하자 무신론자들은 새로운 신앙을 만들었다. 21세기 신 무신론자들은 종교는 더 이상 인류에게 필요 없는 유해한 망상의 산물이라고 말한다. 인간의 과학 기술의 발달이 신 바벨탑을 쌓고 있다. 교만은 결국 눈에 뵈는 것이 없게 만들고 스스로를 하나님 같은 위치에 놓게 만든다. 아무리 과학문명이 발달해도 인간은 피조물일 뿐이고 창조주 하나님의 영역을 침범할 수 없다. 어찌 사람의 손으로 쌓은 탑이 하늘까지 닿게 할 수 있겠는가? 인간의 자본이나, 능력이나, 지식이나, 건강이나, 그 무엇도 우리는 한계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이 없는 지식, 하나님이 없는 과학 기술, 하나님이 없는 최첨단 산업화는 인간의 교만을 의미하며 신 바벨탑이며 언젠가는 무너지는 것을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는 인간의 한계를 절실히 깨닫고 있는 지금의 모습을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바벨탑을 어떻게 다루셨는지 반드시 기억하자.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여 그들이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 하시고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으므로 그들이 그 도시를 건설하기를 그쳤더라(7~8절)" 이것이 바벨탑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다. 교만에 대한 심판, 신 바벨탑을 쌓는 인간의 교만은 반드시 무너진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바벨탑을 추구하며 살고 있지 않는지 돌아보게 하시고 겸손히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림에 순종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인수 목사/장림평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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