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것들에 대한 염려와 자랑

약한 것들에 대한 염려와 자랑

[ 가정예배 ] 2021년 2월 9일 드리는 가정예배

강동완 목사
2021년 02월 09일(화) 00:10
강동완 목사
▶본문 : 고린도후서 12장 7~10절

▶찬송 : 450장



사도 바울은 자랑거리가 많은 하나님의 충성된 종이다. 그는 스스로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라고 말한다(빌 3:5). 그러나 그가 다메섹에서 그리스도를 만난 이후의 자랑은 '약한 것들에 대한 자랑'이었다. 아니 약한 것들을 도리어 기뻐한다(9~10절)고 하였다. 바울에게는 이방인의 사도로서의 고통, 사도권의 문제, 혈통과 문벌, 은사에 대한 신령권 등 문제가 많았지만 바울의 큰 '약함'은 그를 치고 있는 '몸의 가시', 곧 '사단의 사자'라고 기록된 아픔이었다. 삼층천까지 갔다 오고,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고 친히 인정하는 바울에게 이것은 큰 고통이요 결코 자랑치 못할 힘들고 약한 것들이었다.

이런 약함에 대한 바울의 염려는 죽음 이상의 것이었다. 또한 모든 교회를 위하여 날마다 속에서 눌리는 염려였다(고후 11:28). 그런데 바울은 그 염려 중에라도 도리어 기뻐하고 약한 것들에 대해 부득불 자랑한다고 하였다(고후 11:30). 숨기고 싶은 약점을 도리어 기뻐하고 자랑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첫째, 하나님 앞에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9절). 그는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후 삼층천까지 갔다오는 놀라운 체험을 한 사람이다. 그런데 약한 것 때문에 염려가 되어 '하나님, 내 약한 것들을 뽑아주세요'라고 세 번씩이나 기도했는데도,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라고 한 것은 정말로 하나님의 '특별인정'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외모 컴플렉스, 학력 컴플렉스, 성격 컴플렉스 등의 약함으로 살아가고 있으나 이런 약함이 하나님 앞에 인정받으면 도리어 떳떳한 자랑이 될 수 있다. 약함 때문에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인정받았기 때문에 자랑하는 것이다.

둘째,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기 위해서이다(9절). 그리스도의 능력은 약한데서 온전하여진다고 했다. 어느 목사님이 신체장애를 가지고 '장애인의 자랑'이란 설교를 했다. 그 때 조그만 교회의 성도들이 많은 은혜를 받았는데 그 중에 똑같은 장애로 비관적인 삶을 살아온 장애여성이 가장 큰 은혜를 받고 새 힘을 얻어 희망적인 삶을 살게 되었다고 한다. 환란을 겪은 사람은 환란 당하고 있는 자를 위로할 수 있다. 약한 것을 자랑하는 자는 약한 자를 도울 수 있다. 더구나 그 자랑이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자랑이라면 얼마나 감동적이겠는가?

셋째, 약할 그때에 강해지기 때문이다(10절). 약하면서 강한 척하는 것은 허풍이요 세상의 위선이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약함 그대로 고백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이 약한 것들이 그리스도를 위한 약함이어야 한다. 이 약함은 나의 모습을 완전히 비치게 하는 거울이요, 영혼을 맑히는 샘이요, 우리의 인내를 단련하는 대장간이다. 약한 것으로 고민할 때 우리에게 남는 것은 언제나 하나님 뿐이다. 하나님은 약한 자를 들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신다.



오늘의기도

주님, 모든 은혜를 내게 풍성히 주셨으니 이제 한 가지 약한 것을 통해 더욱 강해지고 겸손해지는 은총을 허락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강동완 목사/충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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