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짐을 함께 나눠져야 할 때

이제 짐을 함께 나눠져야 할 때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1년 01월 28일(목) 08:18
현재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을 위한 3차 재난지원금이 지급 중인 가운데 4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재난지원금 지급 방법을 두고 '보편'이냐 아니면 '선별'이냐에 대한 논란도 뜨겁다. 그럼에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소상공인들이 극심한 고통 속에서 생계마저 위협받는 가운데 4차 재난지원금에 대한 논의는 시의적절하다는 평가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재난기금 지급의 필요성은 한국교회라고 예외일 수 없다. 한국교회 내 자립대상교회에 준하는 교회 비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자립대상교회 목회자들의 고통은 심각한 수준을 넘어섰다. 목회자의 사례비가 중단돼 생활고를 면치 못할 뿐 아니라 임대료를 제때 내지 못하는 교회가 허다하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한국교회 수는 급격히 감소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교세에도 크게 영향이 미칠 것이다. 결국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자립대상교회 목회자들은 생계문제 해결을 위해 목회가 아닌 생활전선에 뛰어들 수밖에 없다.

이러한 긴급 상황에서 본교단 총회가 코로나19 피해구호를 위한 2차 전국모금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비록 늦은 감은 있지만 그래도 시의적절한 조치라 환영한다. 지난해 한차례 모금을 통해 자립대상교회 목회자들을 지원한 총회가 코로나19 장기화로 한 차례 더 모금을 실시해 재정을 지원하기로 한 만큼 자립대상교회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대부분 교회들이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할 때, 총회의 이와 같은 결정은 환영과 함께 우려되는 점도 있다. 그럼에도 '함께 짐을 나눠진다'는 공감대가 필요한 만큼, 이번에 2차 모금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를 바란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자립대상교회를 지원하는 일에 전국교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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