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사체를 보는 통로 '파인더'

피사체를 보는 통로 '파인더'

[ 뉴미디어이렇게 ]

이종록 교수
2021년 02월 03일(수) 11:22
카메라가 찍게 될 피사체의 모습을 보여주는 파인더에도 여러가지 방식이 있다.
사진기 원리는 빛을 받아들여서, 그것을 필름에 맺히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빛을 받아들이는 기기인 렌즈와 빛을 필름에 맺히게 하는 사진기 본체가 필요하다. 사진기에 들어오는 빛의 양을 적절하게 조절하기 위해서, 렌즈에는 조리개를, 그리고 본체에는 셔터막을 부착했다. 이렇게 빛을 잘 조절해서, 바깥 사물의 상이 필름에 맺히게 한 다음, 그것을 현상하고, 인화하면, 사진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장치만으로는 바깥 사물의 상이 필름에 어떻게 맺히는지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조리개를 열고 셔터막을 열어서 필름에 상이 맺히기 전에, 어떤 상이 맺힐지를 미리 알아야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파인더(finder)이다. 우리는 이 파인더를 통해 찍으려고 하는 바깥 사물을 미리 살펴 거리와 구도를 잡은 다음, 조리개를 조절하고 셔터를 작동해서 사진을 찍는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파인더가 필수품인데, 그것을 사진기 본체에 어떻게 장착할 것인가? 여기서 카메라는 SLR 방식과 RF 방식으로 나뉜다. SLR은 Single Lens Reflex(일안반사식)의 이니셜을 딴 명칭인데, 말 그대로 렌즈 한 개를 사용해 들어오는 빛을 사각형 반사경을 통해 위로 꺽어 올려서 프리즘을 거쳐 파인더로 사물이 찍히는 모습 그대로를 볼 수 있게 하는 사진기이다. TLR(Twin Lens Reflex) 방식도 있는데, 이것은 필름에 상을 맺히게 하는 렌즈와 파인더로 사물을 보게 하는 렌즈를 분리해서 두 개 렌즈를 사용하는 사진기이다.

SLR 방식은 사진을 찍을 때는 매우 편리한데, 반사경과 프리즘을 사진기 본체 안에 넣어야 하기 때문에, 부피가 커지고 무게도 무거워진다. 그래서 렌즈에 따라서 아예 파인더를 따로 만들어서 사용하는 사진기를 개발했는데, 그게 RF, 즉 레인지 파인더(Range Finder; 거리계 연동) 카메라다. RF 방식 카메라는 가볍고 편리하긴 한데, 파인더로 보는 것과 찍히는 게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고, 약간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그것을 감안해서 사진을 찍어야 한다.

이종록 교수 / 한일장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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