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청년 장애인이 함께 참여

여성 청년 장애인이 함께 참여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0년 04월 16일(목) 07:48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마무리됐다. 20대 국회가 대안이 없는 정쟁이 난무하고 막말로 인해 품격이 바닥을 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치러진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실천 가능한 정책을 평가하면서 최첨단 과학기술 발달 등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뽑는 자리가 됐으리라 믿는다.

선거 과정에서는 다양한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지지를 호소한다. 이 공약 중에는 지켜질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 결과는 현명한 판단으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유권자 손에 달려있다.

최근 선거에서는 쏟아지는 정책에 대한 관심 못지않게 여성·청년·장애인의 원내 진출이 관심사다.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자들의 평균 연령이 55세 정도이며, 여성 후보자 또한 전체 후보자 중 20%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자 중에는 20대도 포함되어 있으며, 30대 또한 상당수이다. 그만큼 원내 진출도 가능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비례대표의 경우 지역구에서 당선이 쉽지 않은 여성 청년 장애인들을 당선권내 배정하는 배려를 통해 원내에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리사회의 이러한 변화를 보면서 기독교계의 현실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기독교계는 여전히 60대 중심의 남성 위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의 경우 270만여 명의 교인들을 대표하는 총회 총대(104회)의 평균연령이 62세였고, 교인들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여성 중 총대는 25명(전체 총대의 1.7%)에 머물렀다. 다행히 예장 총회는 이번 회기 중에 '총회 총대 비례대표제 도입'을 연구하고 있어 환영하면서 결과에 주목하게 된다.

고정화되어 있는 일부 특권층이 전체를 살피는 것은 쉽지 않다. 폭 넓은 참여가 절실한 이유이다. 노회의 헌의에 따라 예장 총회가 논의하고 있는 '총대 비례대표제'가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실이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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