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 가정예배 ] 2020년 4월 21일 드리는 가정예배

권오규 목사
2020년 04월 21일(화) 00:10
권오규 목사
▶본문 : 시편 23편 1절

▶찬송 : 588장



오늘은 시편 23편 1절을 묵상하고자 한다. 어찌 보면 시편 23편은 1절이 핵심이고 2~6절은 그 중심에 대한 부연설명과 반응이라고 보아도 과하지 않다. 건전한 믿음은 하나님에 대한 바른 고백을 통한 바른 반응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1절 다윗의 고백을 통해 우리는 그의 고난과 역경의 삶 가운데서도 그가 바른 반응을 보이며 살아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첫째, 하나님의 이름은 여호와이다. 다윗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그의 삶은 부족함이 없었던 삶이라고 평가하기는 쉽지 않다. 그는 기름부음을 받은 이후부터 왕이 될 때까지, 그리고 왕이 되어서도 수많은 고난과 아픔을 겪고 살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자신의 삶을 평가하면서도, 그리고 앞으로의 삶을 결단하면서도 선명한 결단적 태도를 갖는다. 자신에게는 부족함이 없을 거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이름이 여호와'이시기 때문이다. 다윗에게 하나님은 여호와이시다. 여호와란 '스스로 계신 분'이라는 뜻이다. 하나님은 스스로 계시며, 모든 것을 존재하게 하시며, 모든 것이 목적을 이루는 분이시다. 그러기에 다윗은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고백한 것이다. 지금은 그렇지 않아 보이는 상황이 있어도, 분명히 여호와 하나님이 새 일을 행하실 것임을 믿는 마음으로 그 시간을 살아가겠다는 고백이다.

둘째, 그 하나님은 목자이시다. 다윗은 그 전능하신 하나님이 목자라고 한다. 목자는 양을 돌보는 사람이다. 양을 인도하여 물을 먹이고, 먹이를 찾아주는 사람, 그래서 혹 어려움이 찾아오면 양을 보호하여 안전하게 이끄는 사람이 목자다. 다윗은 하나님을 묵상할 때 전능하신 하나님이 목자라는 것을 인정한다. 우리의 인생은 혼자 걸어가는 인생이 아니라 목자와 함께 산다. 우리 홀로 인생의 역경과 고난을 사는 것이 아니라 목자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것이다. 현재 경험하고 있는 삶 속에서 목자이신 하나님이 우리를 돌보신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하나님의 백성의 태도를 유지하고, 지켜내며 지내야 한다.

셋째, 하나님은 나의 목자이시다. 다윗은 목자이신 하나님이 '나의' 목자라고 고백한다. 우리는 하나님에 대한 다른 이들의 설명과 고백을 많이 듣는다. 목회자들이 고백하는 하나님, 먼저 믿은 사람들이 간증하는 하나님, 혹은 책으로 읽게 되는 하나님.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는 다른 이의 목자처럼 들리는 하나님에 대한 고백이 아닌 오늘 나에게 하나님은 '나의' 목자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하나님을 넘어 나의 삶 가운데 '나의' 목자이신 하나님을 만나며, 우리도 다윗처럼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라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이 '나의' 목자이심을 기억하고 살 때 다윗은 2~6절을 언급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확신하고, 영원히 하나님의 사랑이 자신을 떠나지 않을 것을 믿으며 담대히 걸어간다. 우리에게도 그런 믿음이 있기를 소망한다.



오늘의 기도

전능하신 하나님이 '나의' 목자이심을 기억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다시 우릴 보호하고 인도하실 하나님의 사랑을 믿으며 승리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권오규 목사/계산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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