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부활의 사월에 일어난 역사의 교훈 기억해야"

"한국교회,부활의 사월에 일어난 역사의 교훈 기억해야"

한목협 '2020년 부활절 메시지' 발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0년 04월 09일(목) 15:08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 대표회장:지형은)가 2020년 부활절 메시지를 내고 부활의 거룩한 힘과 기쁨이 교회와 전 세계에 함께 하기를 기원했다.

한목협은 9일 '자기 비움과 서로 사랑으로' 제목의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COVID19) 상황에서 부활절을 맞이한다. 인류 역사에서 교회가 경험했던 부활절 중에서 올해보다 더 힘들었던 때가 많았지만 그런 시대에도 교회 공동체는 믿음으로 사랑을 실천하며 부활의 소망을 전했다"며 "2020년의 부활절은 교회와 그리스도인에게 자기 성찰의 시간이다. 성찰에서 깨달은 주님의 말씀을 부둥켜안고 삶의 순명(殉命)으로 예수의 길을 따르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목협은 한국교회와 우리 사회는 부활의 사월에 일어난 역사의 교훈을 다시금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한목협은 "독재 정권에 맞서 싸워 법치의 민주주의를 살린 4·19민주혁명 60주년, 국가의 존재 의미와 사회적 공공성을 일깨우며 인도적 인륜도덕을 각성시킨 4·16세월호참사 6주년이다. 역사에서 배우지 않는 사회에는 미래가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4·15총선이 더욱 중요하다. 정직하고 따뜻한 삶의 여정, 포용적인 세계관, 건강한 사회윤리, 충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도록 투표해야 한다. 극단적인 이념 등 사회 분열의 방법으로 표를 얻으려는 사람이 당선되지 않도록 성숙한 시민의식이 작동돼야 한다"고 전했다.

한목협은 한국교회가 주님의 뜻을 겸허히 실천해 줄 것도 요청했다. 한목협은 "교회가 보수와 진보 등 모든 갈등 집단을 끌어안는 영적인 어머니로서 말이 아니라 삶으로 주님의 뜻을 겸허하게 실천하자"며 "자기 비움과 사랑으로 지금의 상황을 우리 사회와 세계가 성숙하는 디딤돌로 만들어야 한다. 방역 당국과 의료진과 코로나19로 고통을 당하는 분들에게 주님 주시는 용기와 희망이 넉넉하기를 바란다. 불안정한 현실에서도 부활의 거룩한 힘과 기쁨이 그리스도의 몸인 공교회와 오늘날의 세계에 강물처럼 흐르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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