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하라!

'ZOOM'하라!

[ 뉴미디어이렇게 ]

이종록 교수
2020년 04월 15일(수) 16:31
코로나19가 바꾸는 세상. 물론 코로나19가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오는 봄을 막을 수 없고, 솟아오르는 싹을 누를 수 없고, 피는 꽃을 닫게 할 순 없다. 그리고 코로나19보다 더 강렬하게 생명의 기운이 온 우주에, 꽃향기가 온 누리에 퍼진다.

코로나19가 유명하게 만든 것들이 있다. 마스크가 첫째이고,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한국 검진 키트, 손 씻기와 세정제, 그리고 학교도 이젠 온라인 개학을 해야 하는 미증유 상황에서 더욱 위세를 떨칠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바로 '줌(Zoom)'이다.

거의 모든 대학이 이미 온라인 수업을 위한 도구로 줌을 선택하고, 사용하는 중이다. 사람들은 온라인 교육용 프로그램으로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 고민하지 않는다. 누구에도 물어도 대답은 '줌'이다. 여러 온라인 교육용 프로그램 가운데서 줌은 현재 그 가치가 급상승하는 중이다. 줌은 화상회의 대명사인 스카이프(Skype)를 제쳤다. 코로나19가 줌의 주가를 높이고 전 세계적으로 막강하고 효과적인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게 하는 중이다.

줌은 매우 직관적인 프로그램이다. 사용하기에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어렵다, 어렵지 않다는 건 순전히 개인 역량에 달린 것이지만, 일반적으로 비교해 보았을 때, 그냥 이리저리 눌러보면 기본적인 기능들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줌은 온라인 회의용 프로그램인데, 교육용으로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 문제는 '과연 줌으로 효과적인 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인가'다. 현재로는 대안이 없어 줌을 사용할 수밖에 없지만, 아직 줌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적응하기까지 그게 얼마나 효과적인지 체감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전에 간혹 줌을 사용하는 경우는 줌이 신선할 수 있지만, 이제는 매주 줌으로 수업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줌이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조금 염려스럽다. 그래도 일단 사용해보자. 교회에서도 구역모임과 반별모임을 줌으로 할 수 있고, 코로나19 이후에도 다양한 쓰임새가 있을 것이다.

이종록 교수 / 한일장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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