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된 믿음의 사람

복된 믿음의 사람

[ 가정예배 ] 2020년 4월 17일 드리는 가정예배

이근형 목사
2020년 04월 17일(금) 00:10
이근형 목사
▶본문 : 요한복음 20장 24~29절

▶찬송 : 344장



하나님의 기적을 눈으로 보고 믿는 믿음과 보지 못하고 믿는 믿음 중 과연 어떤 믿음이 복된 믿음일까? 많은 이들은 전자를 선택한다. 신비한 환상과 기적을 경험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매력적인 일이다. 그렇게 세워진 믿음은 평생 변치 않고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체험은 매우 귀한 은혜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체험에만 의존하는 믿음은 오히려 불안정할 수 있다. 자칫하면 하나님의 말씀보다 자신의 체험을 더 우위에 놓거나, 아전인수 격으로 모든 것을 해석하여 진리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오늘 본문에서, 보지 못하고 믿는 자가 복되다고 말씀하신다. 이것은 옳고 그름을 분별치 못하는 맹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이다. 보고 듣고 체험하는 것보다 더욱 확실한, 영원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기초로 하여 믿는 것이다. 예수님은 도마가 이러한 믿음을 가지길 바라셨다. 구약성경에는 메시야가 고난을 받고 부활하실 것이라고 예언되어 있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 말씀들을 제자들에게 알려주셨지만 도마는 하나님의 말씀보다는 자신의 경험을 기준으로 삼았다. 그래서 결국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그리스도의 부활을 부정하기에 이른 것이다.

지금의 시대도 이와 다르지 않다. 많은 사람들은 과학으로 검증할 수 없는 창조주의 존재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 단지 증명할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온 우주의 창조주를 부정하는 예단은 어리석고 교만한 일이다. 그럼에도 사랑 많으신 예수님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신다. 예수님은 의심 많은 도마에게 직접 찾아오셨다. 자신의 못자국 난 손과 옆구리의 상처를 보이시며 "네 손가락을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 옆구리에 넣어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27절)"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을 눈으로 확인한 도마가 만족해하며 예수님을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하자 예수님은 "너는 나를 본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 되도다(29절)"라고 하셨다.

특별한 기적과 체험은 귀하고 또 필요하다. 주님도 그런 은혜를 우리에게 허락해 주신다. 하지만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보지 않고도 믿는 믿음, 성경에 근거한 복된 믿음이다.

코로나19의 어려움에 직면한 지금, 우리는 어떠한 믿음으로 나아가야할까? 특별한 기적을 바라며 당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해 주시면 믿겠다고 기도 드리고 싶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가장 확실한 근거인 하나님의 말씀을 견실히 붙드는 믿음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펼쳐 날마다 읽고 묵상하자. 겸손함으로 말씀 앞에 선다면 주 성령께서 우리를 도우셔서 부활의 주님을 확신하게 하시고 이 모든 어려움을 이기고 주의 복음을 땅 끝까지 전하는 부활의 증인이 되게 하실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함으로, 환경을 초월하는 복된 믿음의 사람이 모두 되시길 간절히 바란다.



오늘의기도

주의 말씀을 날마다 가까이 하며 확신한 일에 거하여 생명의 복음을 땅 끝까지 전하는 복된 믿음의 자녀들이 다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근형 목사/소정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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