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심으로 간절함이 있는 기도를 할 때

합심으로 간절함이 있는 기도를 할 때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0년 03월 31일(화) 12:42
합심으로 간절함이 있는 기도를 할 때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코로나19 감염증에 대한 교회의 6차 대응지침 내어 놓았다.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와 교회에 미친 영향이 과거의 사례에서 찾아 볼 수 없었던 것과 같이 총회가 같은 건에 대해 6차까지 대응지침을 내어 놓은 것 또한 처음 있는 일이다.

무엇보다도 이번 코로나19는 한번도 경험해 보지 않았던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특히 주일에 교회에서 함께 드리던 예배를 가정 등 각각의 처소에서 드리는 예배 형태의 변화까지 가져왔다. 코로나19가 지속해서 확산되고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두려움 보다 더 큰 두려움은 이 사태가 언제 종식될지 모른다는 점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소멸되기 위해서는 인구 60%가 면역을 가져야만 한다는 분석을 내어 놓기도 한다. 치료제 또한 언제 나올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다고 한다.

안개 속과 같은 이러한 현실에서 이번에 예장 총회는 전국교회가 함께 기도할 것을 특별히 당부했다. 오늘 5일은 종려주일이고, 12일은 부활주일로 기독교에서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 절기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된다면 기독교 최대 절기로 꼽는 부활절마저 정상적으로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예산되기 때문에 예장 총회가 내어 놓은 6차 대응지침은 현실을 반영해 기도를 당부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예장 총회는 5차 대응지침에서 3월 29일(주일)을 '코로나19 퇴치와 치유를 위한 금식기도주일'로 지킬 것을 요청한데 이어 30일부터 4월 4일까지는 '코로나19 퇴치와 치유를 위한 릴레이기도'를 당부했다. '퇴치'와 '치유'를 위해 합심해서 집중적으로 기도할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예장 총회는 "12일 부활주일예배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찬양하며 코로나19의 퇴치를 위하여 온 교우가 기도하는 예배가 되도록 정성껏 기도하며 하나님의 은총을 구하시기를 바란다"고 기도를 당부했다. 기도를 해야 할 때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부활주일을 앞두고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모두가 기도에 동참할 때이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