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줄로 재어 준 구역

내게 줄로 재어 준 구역

[ 가정예배 ] 2020년 4월 11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영신 목사
2020년 04월 11일(토) 00:10
김영신 목사
▶본문 : 시편 16편 1~6절

▶찬송 : 408장



인생의 광야를 걸어가는 우리는 시련의 폭풍을 만날 때가 있다. 그럴 때 믿음의 사람은 무릎을 꿇고 잠잠히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한다. 다윗은 고난의 때에 "하나님이여 나를 지켜주소서(1절)"라로 기도한다. 그것은 자신을 진정으로 도울 수 있는 분은 하나님밖에 없음을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주 밖에는 나의 복이 없다(2절)"고 고백한다. 하나님이 주신 무엇을 복이라고 하지 않고 하나님 자신을 복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런 사람은 광야의 길을 가도 결코 길을 잃지 않으며, 고난이 그를 낙오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성숙시킨다.

본문은 이 땅에 두 종류의 사람이 있음을 말한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성도들과 다른 신에게 예물을 드리는 자들이다. 다윗은 하나님을 섬기는 성도들은 '존귀한 자들(3절)'이고 그들이야말로 하나님 앞에서 기쁨이 되는 사람들임을 말한다. 반면에 "다른 신에게 예물을 드리는 자들은 괴로움을 더할 것(4절)"이라고 말한다. 그는 숱한 인생의 위기를 넘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임을 절실히 깨달았다.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가질 때는 우리 삶에 기쁨이 임하지만 다른 것을 의지하면서 괴로움이 커진다는 것을 안 것이다.

또한 다윗은 "하나님은 나의 분깃을 지키신다(5절)"고 말한다. 우리에게는 교회, 가정, 일터 등 하나님이 주신 분깃이 있다. 이런 분깃은 하나님이 나를 위해서 가장 알맞게 '줄로 재어 준 구역(6절)'이다. 그래서 그 구역은 아름다운 곳에 있고 실로 아름다운 것이다. 물론 우리에게 주신 분깃을 볼 때 부족한 면이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하나님이 내게 줄로 재어 준 아름다운 분깃으로 믿는다면 그 가운데서 하늘의 기쁨과 평강을 누리며 살 수 있다. 요셉은 종으로 팔려간 보디발의 집에서, 또 누명을 쓰고 들어간 감옥에서 그렇게 살았다. 하나님이 뜻이 계셔서 나를 여기로 보내셨다고 믿었고 그래서 충성스럽게 섬겼다. 우리도 그렇게 살 때 우리의 주변을 복되게 하는 축복의 통로로 쓰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다윗은 광야의 힘든 자리도 이곳은 하나님이 내게 줄로 재어준 구역이며 그래서 가장 아름다운 자리라고 고백한다. 그는 그런 고백을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특별한 계획과 목적을 가지고 자기의 삶을 디자인함을 믿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 자리가 자신의 신앙과 인격을 연단시키며 성숙시키는 훈련의 장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선한 목자가 되시는 하나님이 자기의 삶을 신실하게 인도하심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가장 좋은 자리, 가장 좋은 환경은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고, 하나님만 바라보게 하는 자리이다. 지금의 내 자리가 내가 원했던 자리가 아니라고 불평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이 나를 성장시키기 위해서 '줄로 잘 재어' 인도해 주신 곳임을 믿어야 한다. 그래서 믿음의 눈으로 하나님을 바라보며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어떤 형편에서도 자족하기를 배우는 능력의 삶이 되어야 하겠다.



오늘의 기도

나에게 주어진 모든 환경이 하나님의 선한 뜻 가운데 주어진 것임을 믿고 그 가운데서 하나님을 의지하며 감사하며 살 수 있도록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영신 목사/선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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