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눈의 판단을 넘어서

우리 눈의 판단을 넘어서

[ 가정예배 ] 2020년 4월 8일 드리는 가정예배

오선희 목사
2020년 04월 08일(수) 00:10
오선희 목사
▶본문 : 사무엘상 16장 7절

▶찬송 : 539장



몸이 가진 감각 중에 본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감각이다. 과학적으로 본다는 것은 사물의 표면에서 반사된 가시광선을 눈동자를 통해 인지하는 것을 말한다. 즉 빛이 없이는 볼 수가 없고, 보이는 것도 전체가 아닌 일부를 보고 인식하는 것이다. 인간은 눈을 통해 왜곡된 정보를 받아들이기도 한다. 우리의 삶에 비춰보면 나는 어떠한 판단을 하고 있는가 살펴야 할 것이다.

먼저 사무엘은 사람의 겉모습을 보고 판단했다. 사무엘은 사울을 이어 왕이 될 사람을 뽑기 위해서 베들레헴의 이새의 아들들을 보러 갔다. 마치 면접관이 면접을 보는 것처럼 사무엘은 몸을 단정히 하고 나온 첫째 아들을 보니 풍채가 좋고 왕위에 오를 인물로 딱 좋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무엘의 그런 마음을 바꿔 보게 하신다.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사람을 판단할 수 있는 첫 번째 감각인 보이는 것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는 것이다. 사무엘은 판단기준을 바꿔 7명의 아들들을 보았으나 하나님의 기준에 그들이 들어오지 않았다.

둘째로 하나님의 판단은 사람의 판단 기준을 넘는다. 이새는 아들 일곱 외에 막내아들 다윗은 면접관 사무엘에게 보여주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당연히 막내이니까 왕으로 뽑힐 리가 없다고 단정하였을 것이다. 이새는 가정의 중대한 결정을 내릴 때에 막내아들은 끼워주지도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장자에 대한 특권이 더 앞섰기 때문이다. 모두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관념, 서열파괴인 것이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왕으로 선택한 인물은 바로 작은 자였다. 이스라엘의 왕이 비록 작지만 하나님은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시(고전1:27)기 위한 계획이 있는 것이다. 인간은 약할 때에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할 수 있고, 약할 때에 하나님이 함께 하심이 더욱더 빛나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사람과 다른 선택 기준을 가지고 계신다. 하나님의 기준은 사람의 기준과 다르다. 사람들은 겉모습으로 판단하지만 하나님은 사람이 보는 것과는 다르게 보신다. 하나님은 마음을 보신다. 사람들의 외모에 감춰진 인간의 욕망까지 하나님은 보시기에 그 어떤 것도 하나님 앞에서는 숨길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하나님의 선택 기준은 예수님을 통해서 나타난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선택 기준을 너무 잘 아셨다. 하나님은 가난한 자, 병든 자, 어린아이, 세리와 사회에 버려진 여성들에게까지 하나님의 사랑의 기준을 넓혀주셨다. 세상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친구가 되어주시고, 죄인들을 위해 죽으셨다. 그러나 겉모습의 기준, 율법의 기준만으로 사람을 보았던 바리새인들은 사람을 판단하는 그들의 기준에 의하여 수많은 사람을 정죄하고, 분열을 일으키고, 혐오함으로 예수님까지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이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사람의 겉모습보다 그 사람의 마음을 보아야 한다. 아무리 비천하고 내세울 것 없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하나님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진실한 마음을 기준으로 삼으시기 때문이다.



오늘의기도

인간의 겉모습에 감춰진 수많은 욕망이 하나님 앞에서 숨기어 질 수 없음을 알고, 진실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서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오선희 목사/수어로하나되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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