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부끄러워 말라

복음을 부끄러워 말라

[ 가정예배 ] 2020년 4월 1일 드리는 가정예배

좌길순 목사
2020년 04월 01일(수) 00:10
좌길순 목사
▶본문 : 디모데후서 1장 8~10절

▶찬송 : 502장



오늘 본문은 죽음을 목전에 둔 사도 바울이 로마 감옥에서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이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복음 전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권면한다. 당시 이성의 자율성을 내세운 헬라철학에 반해 복음은 비논리적이었고 더 나아가 유대교와 그 지도자들에게 거스르는 내용이었다. 한 마디로 복음을 전하는 것은 미친 짓과 같았다.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고, 만왕의 왕이신 그분이 인간의 몸으로 이 세상에 오셨다는 사실이 헬라철학을 신봉하는 자들에게 받아들여질 수 없었다. 또한 예수가 인간의 모든 죄를 위해 죽고 사흘 만에 부활했다는 사실은 더욱더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담대하게 외쳤다(고전1:24). 복음이 미련하게 보이고, 말도 안 되는 것처럼 보여도 구원을 얻은 우리에게는 이 복음이 말씀에 기록된 것처럼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이다. 사도 바울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롬1:16).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죄와 죽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복음밖에 없다. 예수님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14:6)"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력인 복음으로 구원받은 우리는 복음을 부끄러워해서는 안 된다.

바울은 복음을 전하다가 여러 번 감옥에 갇혔다. 그는 평생 복음을 위해 달려왔고 복음을 위해 인생을 바쳤지만, 로마 감옥에서 죽을 날을 기다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바울은 이 사실을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한때 바울의 주위에는 많은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바울이 또다시 감옥에 갇히자 한 사람, 두 사람 그의 곁을 떠나고 후에는 많은 사람이 그를 버리고 떠나갔다(딤후4:10~11).더욱이 자신들이 바울과 같은 사람으로 취급당하는 것을 부끄러워하기까지 했다. 인간적으로 소망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평생 복음을 위해 살았던 바울의 인생 말로가 너무나 초라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신학자 핸들리 모울은 "눈시울을 적시지 않고는 디모데후서를 읽을 수 없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자신을 떠나고, 감옥에 갇힌 자신을 부끄러워할 때 바울은 디모데에게 말한다. "주를 위하여 갇힌 자 된 나를 부끄러워 말라(8절)"

바울은 당당했고. 위축되지 않았다. 복음을 위해 살아온 자신의 인생을 후회하지 않았다. 이런 사도 바울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봐야 한다. 만일 우리가 이 복음을 부끄러워한다면 예수님께서도 거룩한 천사들과 함께 영광으로 다시 오실 때에 우리를 부끄러워하실 것이다(눅9:26).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말자. 신앙생활을 오래했다 할지라도 오늘 이 복음을 부끄럽다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아직 복음의 권세와 능력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이다. 복음 때문에 불이익을 당하고, 손해 보더라도 위축되지 말자. 복음 때문에 사람으로부터 버림받는다 해도 부끄러워하지 말자. 삶의 현장 속에서 그리스도인이라는 정체성을 분명히 하며 당당하게 살아가자.



오늘의기도

하나님, 우리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담대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용기를 더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좌길순 목사/새하늘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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