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특별기도회' 개최 한다

한교총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특별기도회' 개최 한다

긴급 상임회장회의 갖고 기도회 개최하기로, 정부는 종교 자율성 훼손하지 말아야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0년 03월 13일(금) 11:29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김태영 류정호 문수석)이 오는 22일 주일 오후 5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한국교회 특별기도회'를 개최한다.

한교총은 지난 12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상임회장회의 및 기도회를 갖고 이같이 결정한 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한국교회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교총 대표회장 김태영 목사를 비롯해 9개 교단장과 총무,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이 참석한 이 날 회의에서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한교총과 회원 교단의 상황을 파악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제안사항 등을 공유했다. 상임회장단은 각 회원 교단의 지침에 따라 전국 교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자발적으로 힘써 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이외에도 최근 국회의 '종교집회 자제촉구 결의안'에 대한 '유감'의 뜻을 다시 한번 밝히고, 정부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며 자율권을 훼손하지 말아 줄 것을 강조했다.

22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한국교회 특별기도회에는 회원 교단장과 주요 교회 목회자들을 초청해 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처해있는 나라와 민족, 교회를 위해 기도한다는 방침이다. 기도회 장소는 정동제일교회이다.

김태영 목사는 "그동안 한국교회가 최선을 다해 정부의 방역 정책과 지침에 자발적으로 협력했다고 본다"며, 하지만 "정부(지자체) 관계자들이 먼저 우려하면서 과도하게 교회의 자율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교회는 예배 중지에 대한 공권력에는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또 김 대표회장은 "한국교회가 교단별로 아낌없는 물품과 성금으로 지역 주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또 사랑 나눔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어 너무나 감사하다"며, "제발 정부는 신천지와 교회를 동일하게 보지 말고, 교회의 자발적인 협력을 이끌어 주길 바란다. 또 신천지의 비합리성과 비윤리성, 반사회적인 모습을 통해 교회는 자신을 성찰하면서 새로워지고,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대표회장 류정호 목사는 "위중한 상황이라도 교회가 기도하고, 예배하는 것을 멈출 수 없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더욱 살아계신 하나님께 기도해야 한다"며, "전국 교회도 거리를 지키되, 목회자들과 중직자들을 중심으로 예배하고, 기도하고 유선을 통해 성도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일을 계속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 동석한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관련기사 박양우 장관 인터뷰>은 교단장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한국교회의 코로나19 확산방지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했했다. 박 장관은 "교회의 입장에서 보면 다중이 모이는 예배를 다른 형식으로 바꿔 진행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 사태가 더 빨리 끝날 수 있도록 예방 차원에서 교계가 앞장서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상임회장단은 △교회와 성도의 자기 성찰 △코로나확산 방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이웃 △방역 당국과 의료진 △인간의 환경 파괴와 탐욕 중단 △한국교회가 회복의 도구로 쓰임받길 △불안과 공포로 위축된 경제 회복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건강한 사회 △예배의 회복 등을 위해 기도했다.

임성국 기자
"헌법 보장한 종교의 자유 제한할 수 없다"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 한교총 모임서 밝혀    |  2020.03.1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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