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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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예배 ] 2020년 3월 21일 드리는 가정예배

이영희 목사
2020년 03월 21일(토) 00:10
이영희 목사
▶본문 : 마태복음 21장 1~9절

▶찬송 : 50장



주님의 공생애 말기는 외로우셨다. 사람들이 다 배신하고 하나같이 비굴했다. 누구도 나서서 주님을 변호하거나 구명운동을 한 사람도 없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나귀를 바치고 제공한 사람은 예수님께 위로가 되었다. 주님 마지막 가시는 길에 힘이 되었던 사람이다. 그는 무명의 봉사자였다. 성경은 끝내 이 사람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겸허한 무명의 봉사자임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오늘 나귀를 드린 사람은 이 사건이 우연이 아니다. 이미 구약성경에 스가랴 선지자가 구체적으로 예언한 사건이었다. 이미 500년 전에 선지자가 구체적으로 예언한 사건의 성취이다.

본문을 보면 오직 나귀를 타신 주님만 보인다. 이것이 드린 자의 바람직한 모습이다. 나는 숨고 주님의 이름, 영광, 존재만 드러나야 한다. 그런데 요즘은 이렇게 하지 못한다. 우리는 저마다 자기 이름을 내고 선전하느라 주님을 드러낼 길이 없다. 예수님의 이름과 존재는 실종됐다. 우리는 나귀주인처럼 이름 없고 얼굴 없는 섬기는 자로 돌아가야 한다. 뒤에 계신 예수님을 앞으로 모셔야 한다. 우리는 십자가 뒤로 숨어야 한다. 이게 참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그 나귀 주인은 흠 없고 티 없는 것, 준비되고 예비 된 것을 예수님께 드렸다. "이르시되 너희는 맞은편 마을로 가라 그리로 들어가면 곧 아직 아무도 타 보지 않은 나귀 새끼가 매여 있는 것을 보리니 풀어 끌고 오라(막11:2)" 아직 누구도 타 보지 않은 나귀를 드렸다. 우리가 예수님께 드리는 것은 이런 것이어야 한다. 첫 열매, 첫 소득을 드려야 한다. 깨끗하고 온전하고 무흠한 것을 드리는 것이 기본이다. 구약 시대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흠 없고 깨끗한 짐승을 제물로 드렸다.

나귀주인처럼 준비되고 예비 된 것을 드려야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신다. 나귀주인은 주님이 필요하다고 하니 고민하지 않고 드렸다. "만일 누가 무슨 말을 하거든 주가 쓰시겠다 하라 그리하면 즉시 보내리라 하시니(3절)" 나귀주인은 머뭇거리지 않았다. 아낌없이 온전히 드렸다. 주님은 어느 시대든 이런 헌신하는 자를 택해 당신의 구속사역의 동역자로 삼으신다. 주님이 그게 나귀든 어떤 것이든 쓰시겠다고 할 때, 왜 우리는 선뜻 내드려야 할까? 예수님께서 죄 많은 나를 위해 목숨을 바치셨기 때문이다. 아무 죄 없으신 분이 하늘의 영광을 버리시고 오직 나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셨고, 나를 위해 죽기까지 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이 필요하다고 하면 인색하면 안된다. 목사가 달라할 때는 안 주셔도 된다. 하지만 주님이 달라 하실 때는 내드려야 한다. 고민하지 말고 흠 없고 깨끗한 것을 나를 숨긴 채 정성껏 드려야 한다. 이것이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인 것이다.

사순절 기간 예수님의 은혜를 묵상하며 주님께 감사하고 주님께 헌신하고 산다는 게 어떤 것인지를 십자가를 생각하며 고민하고 결단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소망한다.



오늘의 기도

주님 것을 내 것이라 고집했던 내가 오늘 말씀을 통하여 나귀주인처럼 나도 기쁘게 드릴 수 있는 결단력을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영희 목사/하늘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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