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는 결코 나를 포기하시지 않으리

주는 결코 나를 포기하시지 않으리

[ 목양칼럼 ]

김진철 목사
2020년 03월 13일(금) 00:00
요즘 세상이 여러 모양으로 흉흉하다. 제일 큰 문제는 '코로나19' 감염증의 확산이다. 초반에는 방역대책이 성공하는 듯했지만, 이단 신천지를 중심으로 전국적인 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그 여파로 교회에서도 성도들과 악수하는 대신 간단한 목례나 팔꿈치를 서로 부딪치는 것으로 대신했는데, 급기야 주일예배를 온라인예배로 대신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이런 상황이 되기 직전에 한 교회의 여전도회 헌신예배에 가서 말씀을 전했다. 우리 교회도 그렇지만 어느 교회나 여전도회 회원들의 헌신은 늘 고개를 숙이게 만든다. 말씀을 전하다가 이 땅에 처음으로 들어온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가슴에 품고 살았던 선배들의 삶을 소개했다. 그 삶의 핵심은, "하나님, 우리는 하나님밖에 없습니다. 주님, 우리는 주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었다. 그분들의 신앙을 증거하다가 문득 떠오른 CCM 찬송이 있다. 김명식 집사님의 '내가 쓰러진 그곳에서'라는 찬송이다.

오랜 나의 어둠 속에서 애타게 주를 기다릴 때/위로의 빛 비취리라 주는 결코 나를 포기않네/내가 쓰러진 그곳에서 주는 나를 강하게 하리/나는 다시 일어나겠네/주는 결코 나를 포기하시지 않으리

이것이 주님의 마음이다. 이건 진심이다. 꾸며진 것도 아니고, 척 하시는 건 더더욱 아니다. 태초부터 지금까지 주님은 나를 포기하신 적이 없다. 사실 나는 힘들고 어려우면, 바쁘게 살거나 고민에 빠지면 주님을 놓쳐버릴 때가 많다. 언제나 '나'만이 중요한 게 나의 인생이다. 그동안 그렇게 살면서 후회했던 때가 참 많은데도 여전히 그렇게 사는 게 나다.

이렇게 못나고 부족한 나, 꽤나 밉상이다. 스스로 생각해봐도 거들떠보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런데도 주님은 나를 포기하지 않는다. 주님은 그런 나를 사랑하신다. 요즘같이 흉흉한 세상을 살다 보면 우리 편에서 주님의 사랑을 의심하거나, 그 사랑 자체를 부인할 때가 간혹 있다. 그것이야말로 착각이다. 그것은 주님께서 결코 하실 수 없는, 아니 하지 않는 일이기 때문이다.

주님은 나를 포기하실 수 없다. 주님은 나를 사랑하지 않으실 수 없다. 왜냐하면 2000년 전 자신의 목숨값으로 나를 구원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물과 피를 십자가 위에서 다 쏟아 붓는 과정을 통해 나를 구원하셨기 때문이다. 사방팔방이 다 막힌 것 같은 지금, 우리가 믿을 분은 오직 한 분, 주님밖에 없다. 무엇보다 주님은 날 포기하지 않는다. 당장 그 믿음을 선포하자. 그 믿음을 증명하자. 그 믿음으로 살자.

김진철 목사/마중물예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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