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문제입니다

믿음이 문제입니다

[ 가정예배 ] 2020년 3월 14일 드리는 가정예배

이덕만 목사
2020년 03월 14일(토) 00:10
이덕만 목사
▶본문 : 요한복음 14장 1~14절

▶찬송 : 369장



교회 주변을 산책하다 광고판의 글귀가 눈에 띄었다. "신뢰와 비전의 행복한 공동체"라고 쓰인 광고판이었다. 새로운 교회가 입주했구나 생각하고 몇 걸음 더 걸었는데 알고 보니 그 광고판은 로또복권 판매점의 광고였던 것이다. 별 생각 없이 산책하던 나에게 그 일은 적잖은 충격을 주었다. 우리 크리스찬이 사용하는 '믿음', '신뢰', '비전', '행복' 등이 세상 사람들이 사용하는 의미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곰곰이 생각하게 되는 사건이었다.

오늘 본문은 이 질문에 답을 주시는 예수님의 뜻이 잘 담겨 있다. 예수님께서 이제 마지막 십자가 사건을 앞에 두시고 제자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주셨다(1절). 그 이유는 당시의 제자들의 믿음이 예수님을 구원자로 믿기보다 능력 있는 제자로 인정받기 원하는 믿음이었고, 인정받음으로 새로운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기를 원하는 믿음이었을 것이다. 복권가게에서 말하는 믿음이 이런 믿음일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생각은 제자들과는 달랐다. 새로운 이스라엘을 세우는 일보다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실 예수님을 바르게 믿는 것이 더 중요했던 것이다. 진정한 믿음이란 예수님을 그들이 지금까지 믿어온 하나님으로 온전히 믿는 것이다. 이는 진정한 구원자로 예수님을 영접하는 믿음인 것이다.

우리나라 초대교회 당시 어느 교회 장로님이 교회를 건축할 헌금을 전하기 위해 여행하던 중 한 마을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는데 방이 부족해 낯선 나그네와 함께 방에서 지내게 되었다. 장로님은 자신이 많은 돈을 가지고 있어 깊은 잠을 잘 수가 없었다. 혹시 그 낯선 나그네가 돈을 훔쳐갈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다음날 아침, 두 사람은 서로 통성명을 하게 되었는데 그 낯선 나그네는 다름 아닌 이웃마을 교회 집사였다. 그 장로님은 밤새 상대방을 의심하며 잠 못 이루었던 자신의 믿음 없음을 후회했다고 한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는 말씀도 마찬가지이다. 마땅히 걱정해야 할 것을 걱정하는 것이 아닌, 걱정해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얽혀 근심하며 고민하는 우리들에게 주신 말씀이다. 믿음은 근심하지 않는 것이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다 인도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 과거에는 상상할 수도 없는 엄청난 진보가 과학과 기술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3월 맞이하는 이 봄에 우리의 발목을 잡고 꼼짝 못하게 하는 문제에 잡혀 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병균 앞에 치료약이 없어 꼼짝 못하고 있는 안쓰러운 상황에 우리 인류는 처해있는 것이다. 이때 우리가 깊이 숙고해야 할 이슈는 다름 아닌, 나는 정말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고 있는가이다. 진정 예수님이 나의 구원자이심을 믿는다면, 우리는 결코 근심할 필요가 없는 것이고. 그 믿음 안에서 우리는 근심하지 않고 살아가는 이 봄이 되어야 할 것이다.



오늘의기도

이 나라, 이 민족이 하나님을 바르게 알며 사회와 정치 경제 모든 분야에서 그리고 온 나라를 덮고 있는 질병으로부터 신속하게 안정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덕만 목사/행신임마누엘교회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