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아만의 문제, '그러나'

나아만의 문제, '그러나'

[ 가정예배 ] 2020년 3월 13일 드리는 가정예배

이충선 목사
2020년 03월 13일(금) 00:10
이충선 목사
▶본문 : 열왕기하 5장 1~3절

▶찬송 : 272장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나아만'은 이스라엘 사람이 아니었다. 하나님은 이방인 나아만에 대해서 놀라운 일을 계획하고 계시고 그를 하나님 앞으로 이끄신다. 그는 당시의 의학으로는 치유 불가능한 '나병 환자'였다. 우여곡절 끝에 그는 이스라엘 땅으로 와서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를 만나게 되고, 그를 통해 병 고침을 받게 된다. 그리고 그 체험으로 여호와만이 참 하나님이심을 믿고 고백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나아만의 이야기는 단순히 불치의 병을 앓던 사람이 치유되었다는 그저 놀라운 '이적'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던 사람이 하나님을 믿게 되는 과정을 그린 '구원' 이야기이다.

오늘 본문 1절에서 나아만이 어떤 사람인지 신상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나아만은 아람 왕의 군대장관이요, 백성들에게는 존경받던 존귀한 자요, 전쟁에서는 패배를 모르던 큰 용사였다. '그러나' 그는 나병 환자였다. 모든 인간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의 핵심은 바로 '그러나'이다. 이 세상 사람들은 누구나 예외 없이 나아만과 같은 '그러나'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 겉으로 드러나는 삶,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삶이 아무리 화려하고 근사하고 성공한 것처럼 보여도, 실상 그 속을 들여다보면 누구나 '나병'이라고 하는 '죄'의 문제를 안고 고통스러워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때로는 관계의 파괴로, 때로는 육신적인 질병으로, 때로는 정신적인 장애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리고 죄의 삯인 '사망'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고통 속에서 지내야 한다.

사람들은 이와 같이 나병의 상태에서 구원받기를 원한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인생의 허무와 고통에서 자유롭기를 원한다. 그런데 아무리 원한다고 해도 인간은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다. 구원은 사람들이 쌓은 명예와 권력과 소유에서 오지 않는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나아만에게 전해진 구원의 소식은, 그가 일찍이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포로로 잡아온 한 어린 소녀의 입을 통해서 선포되었다(3절). 이 메시지를 들은 나아만은 즉시 믿음으로 반응했다. 나아만이 이스라엘을 향해 출발한 것은 참 잘한 일이다. 이 세상에는 하나님께서 붙여주신 수많은 메신저들을 통해서 구원의 메시지를 아무리 많이 들어도 하나님께 나아오지 않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이다. 그런데 나아만은 소녀의 말을 듣고 이스라엘을 향해 출발했다고 하니, 그것은 정말 나아만의 인생에 가장 탁월한 선택이었다.

'그러나'의 모든 문제로부터 자유와 기쁨과 구원을 얻기 위해 주님께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어떤 처지에서도 하나님을 믿고 그분의 능력을 신뢰하며 살아가야 한다. 하나님의 능력은 사람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오직 믿음을 요구할 뿐이다. 믿음은 지적 동의일 뿐 아니라, 결단이다. 우리는 믿음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드러내며 살아가야 한다. 오늘도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께 예배하는 가운데, 우리의 삶을 치유하시고 회복하시는 우리 하나님 아버지의 구원의 손길을 체험하게 되기를 소원한다.



오늘의 기도

참 구원과 치유와 회복의 길은 오직 예수님밖에 없음을 믿고, 주님께로 나아가는 결단을 통해 주님을 만나고 체험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충선 목사/연희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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