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혈액 보유량 '주의단계' 교회 참여 절실

국내 혈액 보유량 '주의단계' 교회 참여 절실

한교총 전국교회 '헌혈운동 동참' 호소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0년 02월 17일(월) 09:25
<사진=대한적십자사>
설 연휴와 방학, 급기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우리나라 혈액 보유량이 급감하면서 교회 차원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한 실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4일 혈액 보유량이 위기대응 매뉴얼의 '주의단계' 기준인 3.0일분 수준까지 낮아짐에 따라 혈액수급 악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자 전국 280여 개 주요 혈액사용 의료기관에 혈액 수급 위기 대응 체계를 마련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특히 보건복지부는 혈액 보유량 감소 시기에 코로나19 감염까지 겹쳐 단체헌혈 취소, 외출 기피에 따른 개인헌혈 감소로 2월에만 예정된 단체헌혈의 약 1만 5420명이 취소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혈액 보유량은 전년 대비 1.3일분 이상 적은 상황이며, 2월 중순에는 적정 혈액 보유량 3일분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 하태길 과장은 "의료기관의 혈액사용 관련 역할은 2018년에서야 위기대응 매뉴얼에 규정되어 의료기관들의 인식도가 낮았고 그 내용도 구체적이지 못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이번 조치가 향후 도래할 혈액수급 위기에 대처할 혈액사용 관리방안의 기본 틀을 마련하고 의료기관이 적정한 수혈관리 필요성을 강하게 인식할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대한적십사자 박경서 회장도 지난 4일 호소문을 통해 "전국민의 헌혈과 혈액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대한적십자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에 대응해 등록헌혈자에 대한 헌혈참여 요청, 약정단체 헌혈 확대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혈액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20일부터 헌혈참여가 급격하게 줄어들어 개인헌혈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 명 이상 감소하였으며, 지난 2일까지 헌혈 예정이던 145개 단체가 헌혈을 취소했다"며 헌혈 참여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김태영 류정호 문수석)도 지난 14일 대표회장 목회서신을 긴급히 발표하고 전국교회가 헌혈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한교총은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우리나라는 경제적 위축은 물론 사회 전반에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엉뚱하게도 적십자혈액원의 혈액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으며 응급상황에 대처할 역량이 위협받고 있다"며 "하나님께서는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 12:14,15)고 말씀하셨다. 그동안 그리스도인들이 보여준 사랑을 바탕으로 수술환자와 응급환자, 수혈이 필요한 우리 이웃을 위해 쓰이는 혈액수급을 위해 교회들이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국교회가 헌혈 버스를 요청할 수 있는 헌혈의 집 찾기 ' (헌혈의집)'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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