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체험, 이웃 향해 표출하는 영성 필요

하나님 체험, 이웃 향해 표출하는 영성 필요

[ 학술 ] 이냐시오 로욜라와 조나단 에드워즈의 영성 비교 연구

한국기독공보
2020년 02월 10일(월) 12:51
조나단 에드워즈.
이냐시오 로욜라.

이냐시오와 에드워즈의 영성비교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교훈과 함의점이 무엇인지 고찰해 보면, 첫째, 이냐시오와 에드워즈 모두 하나님 체험이 자신에게만 머무른 것이 아니라 이웃들을 향하여 섬김과 봉사로 표출되었는데 그러한 면에서 영성의 두 가지 측면 즉 내면적인 것과 외적 생활의 균형 그리고 개인의 삶과 사회적 책임과 조화를 발견하게 된다.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이냐시오와 에드워즈의 영적 유산을 통해서 실천하는 삶을 회복하여 소외되고 가난한 이웃들을 섬기고 사랑을 실천하는 디아코니아의 정신을 실천해야 함을 교훈하고 있다.

둘째, 이냐시오와 에드워즈는 각각 하나님 체험과 더불어 일평생 그리스도를 좇아 하나님의 더 큰 영광을 추구하는 삶을 살면서 그와 함께 일상의 영성의 중요성을 알려주었다. 이냐시오와 에드워즈의 경우 둘 다 죽음의 위기에서 구원하시는 하나님 체험을 통하여 회심하게 되었으며 이 체험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것이었다. 그 과정에서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과의 수직적 관계를 통하여 친밀한 교제를 누리며 하나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한 삶에 매진했다. 그 결과 이들은 각각 '모든 것 안에서 하나님 찾기'와 '코람데오 '정신을 통하여 일상의 영성의 중요성을 재발견하여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며 그분의 뜻을 좇아 살아가는 삶에 대하여 도전을 주었다. 교회와 세상, 하나님의 일과 세속적인 일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 익숙한 한국에 살고 있는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 일상에서 하나님을 발견하고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과 동행한다는 것, 즉 일상의 영성의 중요성을 배우게 된다.

셋째, 이냐시오와 에드워즈는 공통적으로 성령의 역할 및 이성과 더불어 감성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있다. 과학과 기술이 발전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이성과 합리성을 뛰어 넘어 역사하시는 성령 하나님의 임재와 체험을 강조하고 내면의 움직임과 감성을 강조하는 일 또한 한국교회와 교인들에게 시급한 일임을 알 수 있다.

넷째, 두 사람의 비교 연구를 통하여 기독교 영성을 통전적으로 이해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동안 한국교회의 영성이해는 주로 내면적이고 하나님과의 수직적인 관계에 치중하여 매우 협소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냐시오와 에드워즈 비교연구는 하나님과의 관계, 자신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를 통해서 영성을 관계성이라는 측면에서 살펴보았는데 이를 통해 영성에 관한 통전적인 이해와 더불어 영성에 대한 이해의 지평이 확장되었다.

다섯째, 이냐시오와 에드워즈 역시 회심 이후 자기성찰과 점검을 위하여 다양한 훈련들을 지속했다. 의식적 노력을 통한 지속적인 훈련이 하나님과의 관계와 은혜를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한국교회의 경우 지식전달 위주의 성경공부에서 영성형성을 위한 훈련을 지속적으로 개 교회에 도입하고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영성생활은 한 개인의 일이지만 공동체의 일이며, 동시에 전 지구적 관심과 연관된다. 현재 전 지구적 관심은 생태와 환경에 관한 관심이다. 따라서 영성을 최근 신학계에서 일고 있는 생태적 회심과 연관하여 논의해 본다면 두 사람 모두 회심 이후 자연만물에 대한 태도와 관상하는 자세가 바뀌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영성생활은 하나님 만드신 자연만물을 벗으로 여기고 청지기로 살아가는 태도를 가질 때 생태적 정의를 실현할 수 있음을 배우게 된다.

조한상 교수/호남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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