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기도가 필요한 때

적극적인 기도가 필요한 때

[ 기자수첩 ]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0년 02월 10일(월) 12:5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 NCCK)가 한국전쟁 발발 70년을 맞은 2020년을 분단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희년으로 선포한 가운데 이를 위한 '한반도 희년 기도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지금껏 기도해왔지만 이번엔 그 믿음과 희망을 현실로 구현하기 위한 다짐과 각오가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하게 느껴진다.

이를 위해 NCCK는 지난 6일 1차 실행위원회에서 세계교회협의회가(WCC)가 주최하는 '2020 한반도 희년 세계교회 기도운동'의 한국교회 선포식을 가졌다. 전 세계교회가 '한국전쟁종식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합심하여 기도하기로 한 만큼 더욱 앞장서 기도운동에 동참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특별히 오는 3월 1일부터 8월 15일 광복절까지는 집중 기도기간으로 정했다. 70개의 평화기도문과 메시지, 신앙 간증 등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기도운동에 참여하기로 했다. 또 이번 1차 실행위원회를 기점으로 교회협과 WCC, 미국 NCCCUSA가 서울과 스위스 제네바, 미국 워싱턴에서 세계교회 기도운동 선포식을 개최해 세계교회 그리스도인들의 광범위한 협력과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NCCK 이홍정 총무도 이번 기도운동에 거는 기대와 의미가 남다르다. 세계교회 기도운동이 한반도의 분단과 냉전을 야기하는 총체적 갈증을 해소하고 생명의 풍성함을 위한 순환의 정의를 회복하는 평화의 샘이 되길 희망했다. 그는 "기도는 분단과 냉전의 마음 밭을 갈아 엎고 화해와 일치의 열매를 맺게 하는 평화의 호흡이고, 내일의 한반도를 이루기 위해 순교적 순례의 길을 걷게 하는 평화의 이정표"라며 "전 세계의 교회가 '전쟁 없는 세상'에 대한 평화비전을 가지고, 한반도의 종전과 평화조약체결을 위해 자국의 언어로 기도하는 운동을 전개한다. 한국교회의 자발적 참여가 이 운동을 견인하는 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제해결의 당사자인 우리가 평화를 위한 기도운동의 견인차가 되어야 함은 자명한 일이다. 그러기 위해선 남남갈등, 이념갈등 등의 사회적 혼란을 극복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너나', '좌우' 없이 모두가 마음을 모아야 할 때이다. '한국전쟁 종식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세계교회도 하나된 만큼 우리 또한 자발적 참여를 뛰어넘는 적극적인 참여로 이 땅 한반도를 위해 기도해야 할 때이다. 이 땅을 위한 진정한 기도, 한국전쟁 발발 70년을 맞아 부르짖는 우리의 간절한 기도에 하나님은 분명히 응답하실 것임을 믿는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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