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과 십자가의 도

분열과 십자가의 도

[ 가정예배 ] 2020년 2월 18일 드리는 가정예배

정희국 목사
2020년 02월 18일(화) 00:10
정희국 목사
▶본문 : 고린도전서 1장 10~18절

▶찬송 : 475장



하나님의 창조의 섭리 중 하나는 하나 됨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하나 됨의 섭리는 창조 시부터 분명히 나타난다. 하나님이 사람을 처음 창조하실 때에도 한 사람 아담을 창조하셨다. 그리고 그 한 사람 아담의 갈빗대를 취하여 또 한 사람 하와를 만드시고 그 두 사람이 합하여 한 몸을 이루게 하셨다. 하나님의 하나 됨의 창조섭리는 하나님의 존재 양태를 통해서도 이해가 된다. 하나님은 어느 한 면에서 보면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라는 독립된 삼위의 위격을 가진 분으로 존재하시니 세 분처럼 보이시지만 또 다른 면에서 보면 세 위격이 완전한 일치를 이루면서 한 분으로 존재하신다. 하나님이 자신이 이런 존재이기 때문에 하나님은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를 하나에서 시작하게 하셨다.

이런 하나님의 섭리에 반해 사단을 통해 하나님의 창조세계에 들어온 죄는 분열을 조장하며 하나 됨을 파괴하는 일을 한다. 죄는 하나님과 인간을 비롯한 모든 피조물과의 관계 그리고 더 나아가 피조물의 상호 간의 관계를 단절시키고 파괴해 나간다. 이런 결과는 결국 죽음과 멸망으로 귀결된다. 구원자이신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를 지신 것은 모든 생명체를 파멸로 이끄는 죄를 없애고 구원을 이루고자 하심이다. 그러므로 십자가의 도는 죄로 인해 분열되어 파괴되는 인간과 피조물들을 하나님의 창조의 섭리대로 다시 회복하여 하나 되게 하는 것이다.

구원의 은총을 입은 하나님의 자녀들은 이런 십자가의 도를 따라 하나 됨을 이루어가는 사람들이다. 또 교회는 이런 하나님의 자녀들이 모여 하나 됨을 이루고 아직 구원받지 못하는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 손길을 내밀어 그들도 교회 공동체로 들어와 점차 모두와 하나가 되어 가도록 돕는 기관이다. 그런데 이런 교회가 내부에 분열이 있다면 이는 교회의 본질적인 모습에서 벗어났다고 할 수 있으며 분열을 일으키는 당사자들은 결코 십자가의 도를 따르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교회의 분열 소식을 듣고 가슴 아파하며 파벌을 나누어 분쟁하고 있는 사람들을 질책하며 십자가의 도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그들이 십자가의 도를 바르게 깨달은 사람들이라면 자신들이 무슨 파에 속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파당을 짓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런 파당을 지어 분열을 일으키는 자들의 마음 안에는 십자가의 도가 있지 않고 자신의 이익이나 그릇된 신앙관이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교회는 이런 사람들의 그릇된 신앙적인 행태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된다. 교회가 어려움을 당하고 무너지는 것은 교회 밖의 핍박보다는 교회 안의 이런 잘못된 신앙적인 행태를 보이는 사람들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그럴듯한 명분과 이유를 내세우며 결국은 자기의 이익과 목적을 추구하는 자들이지 진정한 신앙적인 삶을 살려는 자들이 아니다. 진정한 신앙은 하나 됨을 이루어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삶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오늘의 기도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섬길 때에 교회가 하나 되도록 늘 기도하며 저 또한 한 지체로서 전체와 하나 됨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정희국 목사/로고스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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