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길에 선 두 여성의 도전'

순례길에 선 두 여성의 도전'

오는 3월 다큐 영화 '산티아고의 흰 지팡이'개봉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0년 02월 05일(수) 15:15
대 시각장애인 여성과 18세 소녀의 산티아고 순례길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산티아고의 흰 지팡이'
지난해 설에 개봉돼 잔잔한 감동을 전했던 영화 '시인할매' 제작진이 2번째 작품 '산티아고의 흰 지팡이'를 오는 3월 개봉한다.

50대 시각장애인 여성과 18세 소녀의 산티아고 순례길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산티아고의 흰 지팡이'는 해마다 많은 순례자들이 찾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의 수려한 풍광을 드론 촬영 등 다양한 기법으로 아름답게 담아냈다.

1급 시각장애인으로 사물의 어렴풋한 형상만 겨우 볼 수 있는 '재한'과 비인가 대안학교 졸업반으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는 '다희'는 과연 수백km에 달하는 길고 험난한 순례길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열정적인 플라멩코 댄스가 취미인 '재한'은 순례길의 종착지 '산티아고 콤포스텔라 대성당' 앞 광장에서 평소 꿈꿔왔던대로 플라멩코 춤을 성공적으로 출 수 있을까? 이들의 무모해 보이지만 용감한 도전에 관심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산티아고 순례길의 아름다운 풍광과 장애인, 청소년, 여성이라는 한계 앞에서 역경을 이겨내는 두 주인공들의 도전을 담은 '산티아고의 흰 지팡이'는 지난해 EIDF(EBS국제다큐페스티발) 한국다큐멘터리 파노라마 부분에 초청된 것을 시작으로, 속초 국제 장애인영화제, 가치봄 영화제 등에 초청되어 호평을 받았다.

한편 영화의 배경이 되는 '산티아고 순례길'은 예수의 12제자 중 한명인 야고보의 유해가 묻혀 있다고 알려진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까지의 순례길을 말한다. 1년에 5000명 이상의 한국인이 이 길을 걷고 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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