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너를 택하였음이니라

그가 너를 택하였음이니라

[ 가정예배 ] 2020년 2월 14일 드리는 가정예배

정희국 목사
2020년 02월 14일(금) 00:10
정희국 목사
▶본문 : 이사야 49장 1~7절

▶찬송 : 312장



하나님의 사람들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신앙적인 자기 정체성에 대한 확고한 인식이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자신을 어떤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는가 하는 데서 그 사람의 삶이 나오고 사명감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오늘 본문의 주인공은 자신을 여호와께서 태에서부터 부르셨고 어머니 복중에서부터 이름을 기억하셨다는 강한 확신을 가지고 만방에 선언을 하고 있다. "섬들아 내게 들으라 먼 곳 백성들아 귀를 기울이라 여호와께서 태에서부터 나를 부르셨고 내 어머니의 복중에서부터 내 이름을 기억하셨으며(1절)" 이런 사람이기에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사명이 무엇인지에 대한 인식도 분명하다. 그리고 그 사명이 이스라엘 중에 보전된 자를 돌아오게 하고 이방의 빛이 되어 땅 끝까지 구원을 베풀 크고 중대한 것이지만 하나님께서 자신을 통해 이루실 것이라고 확실하게 선포한다.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나의 종이요 내 영광을 네 속에 나타낼 이스라엘이라 하셨느니라(3절)"

본문의 내용은 일차적으로 볼 때는 장차 오실 메시아에 대한 예언으로 메시아께서 어떤 분이신지 설명하고 있지만 단지 메시아에 국한하지 않고 하나님의 자녀라면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누구나 메시아이신 예수님의 뒤를 따라야 할 작은 예수들로, 그분처럼 자신의 정체성과 사명에 대한 분명한 인식과 확신을 갖고 살아가야 할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신앙이 깊어질수록 하나님 안에서 자신이 어떤 존재이고 언제부터 어떤 사명자로 부르심을 받았는지를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 깨달음이 확고해질수록 자신이 부르심을 받은 때가 어머니의 태중에서부터요, 그보다도 더 오래 전인 만세 전부터 영원하신 하나님 안에서 부르심 받았다는 고백을 하게 된다.

하나님의 사람들도 사명의 길을 가다 보면 때론 어려움을 만나게도 되고 깊은 좌절을 맛보기도 한다. 이럴 때 자신이 하는 일이 무익하게 보이기도 하고 헛수고처럼 생각될 때도 있다. 하지만 자기 정체성이 확고하고 믿음이 깊은 사람일수록 모든 판단은 결국 자신이 아닌 하나님께 있고 자신의 보응도 하나님께 있음을 깨닫게 되고 결코 낙망하거나 절망하지 않는다. 더 나아가 비록 주의 일을 하며 살아가는 중에 사람에게 미움을 받고 멸시를 당하기도 하고 때론 비천한 처지에 처할 때도 있지만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자신을 높이시고 존귀한 사람이 되게 해주실 것을 믿고 인내하며 살게 된다. 그리고 궁극에는 믿음대로의 은혜를 누리게 되고 그런 은혜를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게 된다. 시편 23편에서 보는 다윗의 찬양에서도 이런 점을 볼 수가 있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시 23:5)"

이런 모든 일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자신의 자녀들을 택하셨기 때문이다. "이는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 신실하신 여호와 그가 너를 택하였음이니라(7절)"



오늘의 기도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이며 깊은 계획 속에서 이루어진 일인지 다시금 새겨보며 주신 사명을 잘 이루어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정희국 목사/로고스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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