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개발이 최고의 기술 발전의 토대"

"인간 개발이 최고의 기술 발전의 토대"

[ 4인4색 ] 기술발전과 하나님의 창조(1)

최갑홍 장로
2020년 01월 18일(토) 11:38
기술의 발전은 인간화를 지향한다.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기 위한 각종 도구가 개발되고, 인간을 노동으로부터 자유롭게 하는 방안들이 끊임없이 개발되어 왔다. 기술 발전이 도구의 개발과 노동(일자리)의 변화를 가져오는 근본적인 이유이다.

제1차 산업혁명은 증기의 개발로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도구가 개발되어 인간의 손발을 대체하는 기계화 혁명의 시기였다. 제2차 산업혁명은 전기의 개발로 팔과 다리의 근육을 보강하여 대량생산 혁명을 이룩한 시기였다. 제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전으로 인간의 두뇌와 눈, 심장의 기능을 갖는 디바이스를 개발하여 정보화와 자동화를 이룩한 시기였다. 이 시기에는 4C로 대변되는 통신(communication), 정보(computer), 가전(comsumer), 부품(components)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인간의 두뇌에 해당되는 마이크로프로세서(반도체), 인간의 얼굴에 해당하는 디스플레이장치, 인간의 심장에 해당하는 전지의 개발로 4C가 스마트폰에 일체화되는 정보화 혁명의 꽃을 피웠다. 다가올 제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기술의 융복합화와 초지능화를 통하여 로봇인간과 같은 인간화를 지향하는 기술 발전이 더 급속히 이루어질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의 특징과 하나님의 생명에 대해서는 다음 칼럼에서 더 자세히 살펴보겠다.

기술 발전은 곧 인간 개발에서 출발한다. 기술은 과학적 원리를 주변 사물에 적용하여 인간에게 유익하도록 하는 능력으로 정의된다. 이러한 정의에 따르면 기술 발전의 원천은 인간의 능력에서 나온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교육을 통하여 인간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제1차 산업혁명이 토목인프라에 기반하고, 제2차 산업혁명이 기술인프라에 기반하였다면 제3차 산업혁명은 정보인프라에 기반하였다. 제4차 산업혁명은 두뇌인프라에 기반하여 발전하리라는 것은 시대별 기술의 본질을 잘 설명해 준다. 세계적 기업들이 우수한 두뇌 유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것은 사람이 곧 기술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성품과 창조성을 갖는 인간 개발이 최고의 기술 발전의 토대가 된다.

기술 발전은 곧 하나님의 창조를 모방하는 데에서 나온다.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창 2:7)" 흙(재료)으로 사람(개발대상)을 만드시고 생기를 불어 넣으신 것(스위치의 작동)이 인간 창조의 사역이었다. 이와 같이 기술 발전은 하나님의 창조를 모방하는 과정에서 시작된다. 기계와 전기, 물리와 디지털 기술들이 발전하여 제3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들로 발전하여 왔다. 생물학과 의학의 발전으로 인간 생명과 관련된 기술 개발이 이루어지는 시대가 다음 시대의 기술 발전이 될 것이 분명하다. 다가올 바이오 의료분야에 많은 기술 개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고, 생물학과 의과대학에 유수한 인재가 몰려들고 있으며, 이 분야에 많은 벤처기업들이 출현하고 있는 이유이다.

기술 발전은 두려움이나 인간 소외의 원인이 아니다. 기술발전이 도구의 개발과 노동 형태의 변화를 가져와 일자리에 대한 두려움이나 인간 소외에 대한 사회 현상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창조에는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창 1:31)"라는 결과의 유익함이 있다. 기술 발전이 모든 인류에게 혜택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그리스도인의 책임임을 깨우쳐주는 교훈이다. 기술이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 도구로 작동되기를 소망한다.

최갑홍 장로/성균관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과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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