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신학자의 시편 사랑

두 신학자의 시편 사랑

본 회퍼의 '시편 이해'
존 파이퍼의 '시편을 마음에 채우다'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0년 01월 03일(금) 15:00
시편은 구약 성경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책이다. 시편만큼 널리 사랑받는 책이 또 있을까?

신학자들도 시편을 사랑했다. 디트리히 본회퍼는 시편을 '기도의 책'이라고 찬양했고, 존 파이퍼는 '하나님이 주신 마음책'이라고 말했다.

여기 시편을 사랑한 두 신학자의 '시편' 입문서를 소개한다.

본 회퍼는 시편을 '예수의 기도서'라고 보았다. 그는 어느 누구도 스스로 기도할 수 없으며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의 도움으로 기도할 수 있다고 했다. '본회퍼의 시편 이해'(디트리히 본회퍼/홍성사)는 본회퍼 생전 마지막으로 출간된 책으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시편으로 기도하기'라는 과제를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제시한다. 본회퍼는 목회자 후보생들과 예배하고 묵상할 때 실제로 사용하기 위하여 시편을 연구했다고 한다. 본회퍼가 보는 시편은 성경 속의 기도서이자 현재진행형인 예수의 기도이다. 시편 속 예수는 우리를 위하여 인간의 언어로 기도하시며, 우리의 모든 기도는 예수의 기도 안에서 드려질 수 있다고 말한다. 본회퍼는 구약과 신약을 관통하면서 그리스도, 다윗, 우리를 잇는 시편의 기도로 독자들을 초대하고 있다. 시편 입문서뿐 아니라 본회퍼 입문서로도 손색이 없는 이 책은 본회퍼 연구가 김성호 박사의 해설과 본회퍼의 제자이자 조카사위인 에버하르트 베트게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시편을 마음에 채우다'(존 파이퍼/생명의 말씀사)를 통해 우리는 잘 낙심하는 법, 죄와 후회로 상한 마음을 다스리는 법, 불의에 올바로 반응하는 법, 낙심과 후회와 분노에서 벗어나 하나님을 찬양하는 법을 배울 수 있게 한다. 존 파이퍼는 '마음'은 우리 신앙 생활의 중심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마음은 하나님의 사랑이 머무는 곳이며 하나님과의 관계가 이루어지는 교제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은 완전하지 않기에 자주 낙심하고 실망하고 후회하고 분노한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존 파이퍼는 이에 대한 답은 '시편'에 있다고 한다. 시편은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빚으시기 위해 하나님이 주신 교훈이며 노래이며 우리의 마음을 원하신다는 하나님의 초대라고 말한다. 이 책은 존 파이퍼의 메시지와 함께 시편을 읽고 듣고 쓰고, 자신의 고백을 적도록 만들어졌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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