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사색' 외

'시편사색' 외

[ 목회신간 ]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20년 01월 02일(목) 10:42
시편사색

오경웅 지음·송대선 옮김 / 꽃자리 펴냄

시편 150편의 한시(漢詩) 번역본 '성영역의'의 한국어 해설본인 이 책은 각 편별로 글자풀이, 해석, 저자해설을 담고 있다. 중국 문인 오경웅이 1946년 초고를 발간한 '성영역의'는 풍부한 동양적 정서를 바탕으로 번역된 한시 시편으로, 1937년 상해가 일본군에 점령된 상황에서 집필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자 송대선은 정확한 해석과 함께 전례와 고사를 최대한 활용, 읽기 쉬운 번역본이 되도록 노력했다. 이를 통해 독자는 마치 논어, 대학, 중용, 장자, 도덕경 등 중국 고전을 읽는 느낌으로 시편을 접할 수 있으며, 한시의 운율까지 맛볼 수 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아무 근심할 바 없어라… 나 비록 어둔 골짜기를 지날 지라도 주님 계시니 무엇을 염려하랴' 오경웅은 다윗처럼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시편을 통해 많은 신앙적 위로를 받았다고 전해진다.



그날

손윤탁 지음 / 예영커뮤니케이션 펴냄

데살로니가전후서를 선교학자의 시각으로 풀이한 이 책은 종말을 예비하는 평신도들에게 선교의 긴급함을 끊임 없이 강조하고 있다. 데살로니가전후서를 총 23개 주제로 분류해 각각 본문, 암송구절, 찬송, 해설, 실천과제를 엮어, 한 권의 종말론 교재로 구성했다. '종말을 얘기할 때 성경보다 더 좋은 교과서는 없다'고 말하는 저자는 주의 재림에 초점을 맞춘 데살로니가전후서를 통해 독자들이 굳건한 믿음과 성결된 삶을 유지해 나가기를 권하고 있다. 특히 주제별로 첨부된 실천과제는 복음 전파의 현실, 본문이 주는 교훈, 가족 또는 이웃과의 관계, 설교에 대한 신앙인의 자세, 핍박에 대한 대응 등 평신도들이 신앙생활에서 직면하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고민과 대화 소재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사람의 교회

정진홍 외 9명 공저 / 본질과현상 펴냄

'종교의 권력화를 넘어서'라는 소제목을 달고 있는 이 책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계간지 '본질과현상'이 엮은 이 책은 정진홍, 김회권, 박정관, 이수영, 서원모, 안교성, 김운영, 이세형, 현길언 등 10명의 학자 또는 목회자의 글을 담고 있다. 교회가 본질에서 벗어나는 가장 큰 이유로 '교회와 교인의 권력 지향성'을 지적한 이 책은 기독교를 '비권력으로 권력을 이긴 종교'로 정의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방법론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각 편의 주제는 종교와 권력, 비권력자가 세상의 권력을 이기는 길, 교회의 권력화를 극복하기 위해, 교회의 권력 구조 등으로 교회 내 권력에 대한 이해로부터 극복까지를 논리적으로 해명하고 있으며, 한국교회의 현실에 대한 진단도 놓치지 않고 있다.



디아코니아, 말씀에서 묻다

김한호 지음 / 디아코니아연구소 펴냄

'디아코니아적 설교'라는 특색을 가진 절기별 설교집이다.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은 춘천동부교회의 섬김 사역을 중심으로 한국교회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서구 종교개혁자들이 말씀과 섬김을 강조한 데서 동기를 얻은 이 책은 진정한 신앙을 '이웃을 돌보는 삶'으로 정의하며, 성경에 담긴 예수님의 섬김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 김한호 목사는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등에서 디아코니아로 학위를 취득했으며 이후 미국에서 디아코니아의 목회 적용에 매진하다가, 2011년부터 춘천동부교회에서 시무하고 있다. 총 10장으로 이뤄진 이 책은 신년주일, 성례주일, 어린이주일, 장애인주일, 환경주일, 추수감사주일, 선교주일, 대림절과 성탄절 등에 맞춘 설교 본문과 프로그램 예를 제시하고 있다.



팀 켈러의 로마서 성경공부

팀 켈러 지음 / 두란노 펴냄

뉴욕과 맨해튼 등 미국 3개 지역에 리디머교회를 설립했으며, 도시 선교 사역을 통해 전세계에 400개 교회 이상의 설립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팀 켈러 목사가 내놓은 로마서 교재다. '왜 로마서를 공부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되는 이 책은 의(義)를 갈망하는 인간의 본성을 소개하며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통해서만 그것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로마서 8~16장을 근거로 복음이 구원 뿐 아니라 현재의 관점, 삶의 우선순위, 태도와 행동을 변화시킴을 강조하며, 하루 하루 하나님의 자비하심에 의지하는 신앙인의 삶을 제시한다. 로마서를 14개 장으로 분류한 후 각 장을 마음 열기, 성경 연구, 더 깊이 알기, 적용하기, 기도하기 순으로 구성해 성경공부 교재로 적합하며, 인도자 지침도 수록하고 있다.


차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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