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것을 떨쳐 버리자

묵은 것을 떨쳐 버리자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19년 12월 26일(목) 08:19
2019년 한해가 지나고, 2020년 새해를 준비하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올 한해를 시작하면서 우리 사회는 경제적으로 더 나은 사회를 기대했다. 남북관계 또한 긴장이 아닌 평화체제로 전환되기를 희망했으며, 정치 또한 바르고 깨끗하고 안정되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한해를 마감하는 끝자락에 서서 현실이 갑갑하다는 표현을 지울 수 없다.

물론 세계 경제의 흐름이 마이너스 성장의 길을 걷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현실은 그나마 좋은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희망보다는 힘들고 어렵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는 상황에서 아쉬움을 지울 수 없다.

무엇보다도 지난 2018년 연초에 시작된 한반도 평화분위기는 기대했던 프로세스와는 정반대의 길을 걸으면서 살얼음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우리나라 정치권은 국민들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길을 걸으면서 정치후진국 상태에 머물고 있다. 여기에 일부 기독교 단체가 '기독교'라는 이름을 걸고 정치 행위에 끼어들면서 한국교회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였다. 이 만세운동 정신에 따라 민족의식을 고취하고, 한·일 관계에 있어서 그동안 쌓여있던 역사적 과제들이 풀리기를 기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역행하는 한해가 됐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일 관계는 경제제재로까지 확대돼 지금까지 줄다리기가 팽팽하다.

한해를 마감하는 시점은 곧 새해를 시작하는 출벌점이기도 하다. 1년 전에 가졌던 기대가 비록 해를 넘기게 됐지만 국민들의 희망과 기대가 새해에는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대한예수교장로회 104회 총회 주제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가 말해 주듯, 혁신과 변화가 교회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도 필요하다. 2019년 마지막을 보내며 묵은 것을 떨쳐 버릴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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