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갈등 사회 한국교회가 푼다'

'초갈등 사회 한국교회가 푼다'

한교총-국민일보 국민미션포럼 개최,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기조강연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9년 12월 20일(금) 15:29
한국교회총연합과 국민일보가 '초갈등 사회 한국교회가 푼다'를 주제로 19일 공동 개최한 '국민미션포럼'에서 기조강연한 정세균 국민총리 후보자는 우리 사회의 갈등 구조를 유례없는 초갈등사회로 분석하며 한국교회가 사회 통합에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정치가 있고 국회가 그 역할을 해야 하지만, 제 역할을 못 하기 때문에 교회가 '우리라도 나서야 한다'며 갈등 회복에 나서는 것에 한편으로는 부끄럽고, 한편으로는 감사하다"며 "교회가 초갈등사회를 극복하기 위해 나서 주신 일에 성과를 거두길 희망한다. 그러면 정치권도 반성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 후보자는 한국교회가 경청과 수용의 미덕도 발휘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초갈등을 겪고 있지만 복 받은 나라이고, 하나님께서 한민족에게 복을 주셨다"며 "한국교회가 어떤 주장을 하고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청하고, 상대방의 주장도 수용하는 미덕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특별히 한국교회가 사회적 약자를 위로하고 치유하는 역할을 더욱 감당한다면 그것은 한민족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 후보자는 "많은 국민은 이 시대 공감할 수 있는 키워드로 '공정'과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으로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의 번영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기독교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종교들은 적극적인 노력을 펼쳐주고 계신다. 그중에서도 3.1운동에 적극 참여한 기독교가 갈등 회복에 앞장서면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한국교회총연합, 국민일보목회자포럼,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전국17개광역시도기독교연합회, 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를 주축으로 한 모든 참석자들이 '초(超)갈등 사회 극복을 위한 한국교회 선언문'을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국가와 국민의 안녕을 위해 화합과 상생의 지도력을 발휘해야 할 정치지도자들은 당리당략에 매몰돼 국민을 편 가르기 수단으로 전락시키며 분열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을 맞이해 전국교회는 25일(수) 성탄절을 '대한민국 대화합의 날'로 선포하고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고 기도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참석자들은 초갈등사회 극복을 위해 △(가칭)대통령직속 갈등조정통합위원회 설치 및 민간기구로 대 사회갈등조정센터를 설립, 운용 △초갈등사회 극복을 위해 국민을 도구로 하는 정쟁을 끝내고 갈등관리기본법 제정 △지자체 및 시민단체는 초갈등사회 극복을 위해 공공갈등, 사회갈등 등을 해소한 사례를 발굴, 장려 △초갈등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 연합기관과 교단과 교회와 성도가 하나돼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오직 평화의 도구로서의 사명을 감당할 것 등을 선언했다.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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