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학교를 통한 신앙의 성숙

부부학교를 통한 신앙의 성숙

[ 목양칼럼 ]

이은철 목사
2019년 12월 20일(금) 00:00
가정 파괴 문제가 심각하다. 이혼율이 50%를 향해 가고 있다. 이혼은 부부뿐만 아니라 자녀들에게 심각한 상처를 안겨 주며 '문제 아이'들을 만드는 주요 원인이다. 부부문제는 대부분 양가 부모들이 개입되어 있다. 이것이 부부문제를 더 어렵게 만든다. 신앙인에게는 부부문제가 없는가? 신앙인도 비슷하다. 단지 이혼을 못 하고 참고 있을 뿐이다. 목회자의 가정은 행복한가? 마찬가지로 심각하다. 부부학교 리더를 하면서 경험으로 얻은 통계이다. 교회에서 부부문제를 다루지 않으면 상황은 점점 나빠질 것이다. 부부문제가 발생하면 신앙이 성장하지 않는다. 이혼을 하게 되면 신앙생활을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부부가 행복하면 훌륭한 교회 봉사자로 세워지게 된다. 우리 교회는 부부학교를 통해 교회가 목회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게 됐다.

가정의 불화는 신앙을 잃게 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다. 신앙생활을 잘 하면 부부관계가 좋은 줄 알았다. 그러나 막상 부부관계를 들여다보면 믿지 않는 사람들과 비슷하다. 교회에서의 신앙생활과 가정에서의 생활이 같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부부도 참 많이 싸웠다. 그러나 부부학교를 마치고 서로 소통이 잘 되어 더 이상 싸우지 않게 되었다.

부부학교를 마치고 이 시대에 가정사역이 꼭 필요함을 새삼 느끼게 됐다. 남성들이 부부학교에 대한 거부감이 크나, 부부학교를 마치고 나면 당당해지고 교회봉사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우리 교회는 지구촌 가정사역연구원에서 하는 부부학교 시스템으로 진행한다. 6개월간 격주로 12주 과정을 진행한다. 부부문제가 드러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도 있다. 끝까지 문제를 숨기는 부부도 있다. 그러나 얼마후면 들통이 나게 되어 있다. 부부학교 최고의 감격은 내적 치유 시간이다. 전문가를 초청하여 부부간의 상처를 치료한다. 서로에 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배우자의 어릴 적 상처에 대해 알게 된다. 그리고 많이 울고 서로를 사랑하는 것을 확인한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 무엇이며 가정의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고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본다. 부모가 더 이상 싸우지 않는 모습을 보며 자녀들은 부부학교를 지지한다. 부부학교를 마치고 자신의 부모에게 추천하기도 하고, 사돈까지 부부학교에 참여한 사례가 있다.

한국교회가 교회 안에서 부부학교 과정을 진행하면 교회의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다. 검증 차원에서라도 목사들이 먼저 하기를 권한다. 신학교에도 필수 과정으로 넣고 싶은 심정이다. 필자는 부부학교를 하면서 하나님이 가정을 만드신 이유를 새삼 깨닫게 됐다.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하나님의 마음을 발견했다. 우리가 하나님께 최고의 영광을 돌리는 방법은, 무엇보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행복해 할 때 우리를 보시고 기뻐하신다. 그래서 최고의 신앙고백은 "하나님 때문에 행복해요"라는 외침이다.

이은철 목사/강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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