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인과 돈

신앙인과 돈

[ 가정예배 ] 2019년 12월 26일 드리는 가정예배

한종환 목사
2019년 12월 26일(목) 00:10
한종환 목사
▶본문 : 마태복음 6장 19~21절

▶찬송 : 428장



나는 경제에 대하여 아는 바가 없다. 경제를 공부한 일도 없고, 경제에 크게 신경을 쓰면서 목회한 일도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목회의 현장에서 경험한 것은, 그리스도인 가정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일 중에 관계가 깨지고 떠나가는 것은 대부분 돈 때문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성경에서 돈을 어떻게 말씀하고 있는 가를 살펴보고자 한다.

성경에서 돈은 축복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일만 악의 뿌리가 되는 시험이기도 하다. 돈은 양면성이 있는 것이다. 실제로 성도들은 돈에 대해서 두 가지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돈이 축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돈을 터부시하면서 청빈하게 사는 삶이 기독교의 목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두 가지 다 맞기도 하지만 틀리기도 하다. 돈을 축복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기복신앙으로 가기 쉽고 돈을 터부시하는 사람은 가난이 오래 지속되면서 자존감을 잃어가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돈을 많이 가지고 사는 것도, 청빈한 것도 기독교의 궁극적인 목적은 아니다. 기독교의 목적은 오직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데 있다.

돈은 축복도 저주도 아니다. 돈을 잘 사용하면 축복이지만 잘못 사용하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는 것이다. 이 경험을 뼈저리게 깊이 경험한 인물이 솔로몬이다. 솔로몬이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살 때에는 지혜롭게 훌륭한 왕으로 존경받으며 살 수 있었으나 돈을 의지하고 풍요롭게 살 때에는 수많은 여인들과 함께 무너져 버린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요셉은 7년 풍년에 돈을 낭비하지 않고 저축하였다. 그리고 7년 흉년에 그 돈을 풀어서 이집트 뿐만 아니라 히브리인과 다른 주변의 국가들까지 살린 것이다. 한 사람 요셉이 수천, 수만 명을 살린 것이다. 그런데 그런 요셉이 정작 자신에 대해서는 후손들이 이집트를 떠날 때 자기 유골을 가나안으로 가지고 가라고 부탁한다. 요셉은 풍요를 아는 사람이지만 풍요보다 더 큰 영원한 하나님을 바라보고 산 사람이다.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가진 것을 나누며 살아야 한다. 우리는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야 하기 때문이다. 내게 맡겨 주신 것을 청지기의 정신으로 나누는 삶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나눌 수 없을 만큼 가난한 사람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 즉 족한 줄로 알면서 살고, 부와 빈을 경험한 사람은 비천에 처할 줄도 풍부에 처할 줄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우는 지혜가 필요하다(빌 4:12).

그리스도인은 누구인가? 많이 소유할 수 있지만 존재 자체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믿고 사는 사람이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19장 16절에서 "선생님이여 내가 무슨 선한 일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라고 부자 청년이 물었을 때,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고 나를 따르라(21절)"고 말씀하셨다. 풍요로운 우리 시대에 나눌 수 있는 정신은 곧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다.



오늘의기도

세상이 주는 풍요에 우리의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우리에게 주신 것을 감사하며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한종환 목사/상심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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