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요한의 영성의 색(色)

세례요한의 영성의 색(色)

[ 가정예배 ] 2019년 12월 23일 드리는 가정예배

신현주 목사
2019년 12월 23일(월) 00:10
신현주 목사
▶본문 : 요한복음 1장 19~34절

▶찬송 : 99장


세례요한에게 나타나는 영적 색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시대와 더 나아가 고도의 정보화와 네트워크 그리고 인공지능의 시대인 미래 사회 속에 인류와 인간의 만족과 행복을 채울 수 있는 길이다. 세례요한의 영성의 색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의 방향에 대해 깊게 묵상해 보자.

첫째, 정확한 신분에 대한 인간이해는 보다 깊은 영적 색을 담고 있다(20절).

인간은 가장 인간다울 때 가장 신적인 요소를 담고 있고, 가장 영적일 때 가장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예수님은 일그러진 인간의 형상을 회복하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다. 이 인간다움의 시작은 복음을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를 아는 것과 고백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요한은 회개의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고 외치면서 주님의 은혜의 빛에서 참 자신의 모습을 찾으라고 촉구했다. 요한 스스로도 사람들이 네가 누구냐고 물을 때 인간의 영적 교만과 시험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하면서 자신의 참 인간다움의 자리를 지켜나갔다. 여러 물음 속에서도 신적 영역과 인간의 욕망의 자리에 자신의 참된 인간다움을 내어 주지 않았다. 이것이 세례요한이 보여준 영적인 색(色)이며 힘이다.

둘째, 자신의 존재와 삶의 현장에서 보여 주는 영적인 색(色)이다(23절).

우리의 존재는 나를 위함이요, 하나님을 위함이다. 나를 위함은 곧 전적으로 하나님을 위함으로 나타난다. 요한은 주의 길을 곧게 하는 자로 존재했다. 우리는 스스로 다른 존재의식으로 영광을 목표로 한다. 차별의식, 특권의식, 우월의식 등으로 살려고 하지만 우리의 존재는 오직 주님의 길을 예비하는 자로서의 위치와 일뿐이다. 그리스도와 엘리야도 아니고 선지자도 아닌 요한은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하게 하는 일로 삶에서 평화와 사랑, 자비와 긍휼을 실천함으로 주의 대로를 평탄케 하는 영적 색(色)을 보였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에서 나오는 말처럼 집안일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같이 하는 것이라는 인식으로 삶에서 보일 때 주의 대로는 열리게 된다.

셋째, 주님을 제대로 보는 안목의 영적 색이다(29절).

요한은 물질 세계와 영적 세계를 보고 분별하는 안목이 있었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을 때 성령이 임하시는 것을 보고 그가 메시야임을 알았다. 그래서 "나아오심을 보고(29절)", "내가 보매(32절)", "성령이 내려서 누구 위에든지 머무는 것을 보거든(33절)", "내가 보고(34절)"라는 말이 나온다. 그가 본 것은 현상이기도 하지만 영적인 실체의 상(像)이다. 실제 내면성을 보고 있다. 보이는 것이 전부인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영적인 것과 내면의 숨은 것을 보는 것이다. 우리가 편의주의, 개인주의, 이기주의에 서 있다면 주님을 제대로 보지 못할 것이다. 사람들은 세례요한을 직관적으로 보았고 세례요한은 예수님을 감각적인 영적 안목으로 보았다. 이것이 세례요한이 지니고 있는 영적인 색이다.



오늘의 기도

편의주의, 이기주의 개인주의에서 벗어나 오직 겸손으로 주님을 보고 겸손함으로 보여주는 영적 기질을 갖게 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신현주 목사/무극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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