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aimg 희망, 닫힌 방을 열어야 할 이유 |2024. 02.09
[ 최은의 영화보기 ]   나의 올드 오크

잉글랜드 북부의 폐광 마을에 시리아 난민들을 태운 버스가 한 대 도착한다. 가뜩이나 집값이 떨어지고 마을이 몰락해 가는데 종교가 다르고 말도 잘 안 통하는 난민까지 수용하게 되어 마을 사람들은 화가 잔뜩 나 있다. T.J. 발렌타인(데이브 터너)이 운영하는 주점 '올드 오크'의 단골손님이자 오랜 친구인 찰리와 이웃들은 매일 이들에 대한 불평을 늘어놓으며 혐…

도마리아가 받은 달걀과 암탉 |2024. 02.08
[ 선교여성과 교회 ]    전남지역 여전도회54

제주에 전도부인으로 파송 받은 이옥수는 도마리아에게 강도 당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목포)교회가 그녀를 제주도에 파송하면서 구제품으로 보냈던 미제 옷 몇 벌을 보여주었다. 부수적으로 그 장로가 돈을 차용해 그녀가 빼앗긴 것들을 보충해주었기 때문에 이옥수는 늦지 않게 돌아올 수 있었다. 미국 돈으로, 10달러 약간 넘는 액수이지만, 그들에게는 매우 큰돈이었…

지구촌 곳곳에 있는 마약의 땅 |2024. 02.01
[ 다음세대우리가지키자(마약중독) ]   

2019년 어느 날, 너무도 생경한 광경을 만났다. 도심 한복판에서 도로를 불법으로 점유하고 버젓이 마약을 하고 있는 1000명이 넘는 군중을 내 눈으로 보게 되다니, 정말로 믿을 수가 없었다. 그 중 어떤 이들은 이미 마약에 취해서 길바닥에 누워 잠이 들었고, 또 다른 이들은 은색의 반짝이는 스테인리스 파이프로 만든 수제 곰방대인 '까심보(Cachimbo…

gisaimg 인공지능이란 '누구'인가? |2024. 02.01
[ 똑똑!신세대목회 ]   인공지능시대선교와목회(1)

ChatGPT의 탄생은 일반 대중의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목회 영역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본보는 인공지능이 어떻게 목회와 선교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지, 이에 따른 도전과 위험은 무엇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에 대해 새 연재를 통해 공유하고자 한다. 지난해 봄 총회한국교회연구원으로부터 'ChatGPT의 목회적 도전과 대응방안…

gisaimg '후안 아줌마(티후아나)' 같은 인자함으로 |2024. 01.30
[ 땅끝편지 ]    멕시코 최남영 선교사편(3)

멕시코 말로 '쏘깔로'는 배꼽이라는 뜻이다. '중심'이라는 뜻도 갖는다. 멕시코시티 중앙광장을 '쏘깔로'라 부른다. 그 광장 안에 동서남북 방향과 거리 표시판이 있고, 남쪽 끝 타파출라 1148Km, 동쪽 끝 칸쿤 1607km, 북쪽 끝 티후아나 2775km로 기록돼 있다. 중심에서 볼 때, 티후아나는 가장 먼 변방 국경도시이다. 변방의 의미를 단지 주변부…

1948년 11월 안나 맥퀸의 보고서 |2024. 01.25
[ 선교여성과 교회 ]    전남지역 여전도회52

9월에는 도마리아와 이일성경학교 건물에서 닐 부서(the Neel department)라고 부르는 성경학교의 새로운 부서를 시작했다. 한국인의 도움을 받아 우리는 예비학년과 특별학년을 가르치고 있다. 좀더 나이가 많은 여성들로 구성된 특별학년은 조금 짧지만 더 집중적인 과정이다. 급료를 받고 교회를 섬기는 일꾼들로 길러내는 준비 과정이다. 오후에는 약 40…

gisaimg 해방 후 김필례 이야기 |2024. 01.18
[ 선교여성과 교회 ]    전남지역 여전도회51

김필례의 남편 최영욱은 해방 후 광주 사회에서 폭넓은 지도력을 발휘하던 김천배 선생의 양보와 추천을 받아 군정시기 2년간에 걸쳐 전라남도 도지사를 맡기도 했다. 최영욱은 의사의 신분이었지만 당시 광주YMCA회장도 맡았다. 그리고 그의 이복형 최흥종은 김구로부터 해방 이후의 국정에 함께 참여하자는 끈질긴 구애를 받고 있던 터였다. 아무런 일거리도 없던 광주천…

gisaimg "클래식 음악이란 무엇일까요?" |2024. 01.17
[ 임에스더의클래식세이 ]   

클래식이 무엇일까요? 강의를 시작할 때 함께 모인 분들께 항상 가장 먼저 묻는 질문입니다. "클래식, 클래식 음악이란 무엇일까요?" 왜 우리는 200년 전, 300년 전의 음악을 여전히 듣고 예술가들을 여전히 이야기하고 탐구할까요? 아이들과 만나는 음악 클래스에서도 "클래식, 클래식 음악이란 무엇일까?" 란 질문을 해보곤 합니다. 그럼 아이들이 생각보다 매…

gisaimg 소년을 사로잡은 빛의 연대기, 혹은 영화 예술의 작은 역사 |2024. 01.12
[ 최은의 영화보기 ]    파벨만스

생애 첫 영화관람에 나선 다섯 살 샘에게 아빠 버트 파벨만(폴 다노)이 설명을 시작한다. "무서워할 것 없어. 커다란 손전등 같은 빛이 있는데 그 앞을 초당 24장의 사진이 빠르게 지나가. 이걸 영사라고 하지. 사진 한 장은 머릿속에서 15분의 1초씩 머물러. 그건 잔상효과야…" 반면 엄마 미치(미셸 윌리엄스)는 겁에 질린 아이의 눈을 들여다보며 이렇게 말…

gisaimg 똑똑하고 매력적인 그녀, 김필례의 첫사랑 |2024. 01.11
[ 선교여성과 교회 ]    전남지역 여전도회 50

다음은 1917년 11월 윌슨 박사의 일기다. 최근 진료소는 몹시 바쁘게 돌아간다. 한 달에 1200건의 진료를 분주하게 한다. 조수 한 명이 의과대학을 졸업하여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사실 지난해 병원업무를 그가 거의 도맡아서 했다. 10년 전 15살짜리 시골 소년을 길거리에서 진료소로 데려왔다. 그에게 상처 드레싱과 바닥 청소를 맡겼다. 그는 처음부터…

gisaimg 함께하시는 하나님 |2024. 01.10
[ 예배, 함께 드려요 ]   

성경본문 : 출애굽기 13장 20-22절 1월 둘째 주 예배에서는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주제로 예배한다. 출애굽 여정의 첫걸음을 뗀 이스라엘 백성 앞에는 드넓은 광야가 기다리고 있었다. 광야의 낮은 무척 덥고, 밤은 무척 추웠다. 게다가 이스라엘 백성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구름 기둥과 불 기둥으로 그들을 지켜 주셨다…

photoda 서른네 살, 박분임 전도사의 이야기 |2024. 01.04
[ 선교여성과 교회 ]    전남지역 여전도회49

지난주에 시골에서 놀라운 시간을 경험했다. 우리 성경학교 여학생 두 명이 다른 교회에 다님에도 그곳에서 나를 만나 5일 간 성경반을 운영했다. 우리는 아침에 가르쳤고, 나와 전도부인이 심방을 나간 오후엔 여학생 한명이 청년들과 어린이들에게 찬송을 가르쳤다. 우리는 저녁 예배를 일찍 시작했다. 통행금지령 때문에 7시 30분까지는 마쳐야 했기 때문이다. 그럼에…

전쟁과 해방 후, 도마리아의 편지글 |2023. 12.28
[ 선교여성과 교회 ]    전남지역 여전도회48

다음은 1949년 7월 도마리아의 편지글이다. 공산주의자들 때문에 크리스찬들은 몹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마을 근처 산에서 나온 도적떼들은 소, 돼지, 닭, 곡식 등등의 것들을 훔쳐가는데 일반적으로 크리스찬을 먼저 공격하고 있다. 정말 많은 시골 사람들이 그들의 집과 토지를 버리고 보다 나은 생존을 위해 보호 받을 수 있는 광주로 오고 있다. 대부분의…

gisaimg 호랑가시나무 '가정의 행복'과 '평화' |2023. 12.22
[ 보태니컬아트 ]   

12월을 생각하면 예수님이 태어나신 성탄절과 함께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장식이 떠오릅니다. 오래전부터 구상나무, 포인세티아, 주목나무, 호랑가시나무는 크리스마스 장식에 대표하는 나무와 식물입니다. 특히 호랑가시나무는 종교의 상징물로 서양에서는 이 나무를 홀리 트리(Holly Tree)라고 부릅니다. 이는 '신성한' 뜻을 가진 홀리(Holy)에서 전해진 말로 …

gisaimg 감옥에서 들려온 여인의 찬양소리 |2023. 12.21
[ 선교여성과 교회 ]    전남 지역 여전도회 47

1941년 12월, 텔미지 선교사는 일본 경찰에 구금돼 121일간 감옥살이를 했다. 훗날 자신의 옥중일기를 '그리스도를 위해 갇힌 자'라는 이름으로 출판했다. 텔미지 선교사는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나의 몇몇 한국인 친구들은 경찰에 붙잡혀 내가 겪은 고통보다 훨씬 심한 고문을 당했다. 이 세상에 살면서 어떤 그리스도인이 다른 그리스도인보다 더 험한 고통을…

gisaimg 교회는 끊임없이 예언자적 미래 비전을 제시하라 |2023. 12.15
[ 존녹스로드순례기 ]   존 녹스의 교훈 (완)

역사적으로 종교개혁의 뿌리는 존 위클리프(1330-1384)에게서 시작된다. 그는 옥스퍼드대 교수 출신이자 최초로 성경을 영어로 번역한 인물로, 루터워스 교회를 담임했다. 빵과 포도주의 실체 변화를 우상적이라며 중세교회를 비판했다. 이러한 위클리프의 사상은 당대의 유럽 지성인들에게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체코의 얀 후스(1372-1415)가 그의 사상…

신사참배에 의연했던 여전도회 |2023. 12.14
[ 선교여성과 교회 ]    전남 지역 여전도회 46

1930년대 일제의 군국주의 광란 속에서도 한국 기독교는 꾸준한 성장과 눈부신 전도로 선교사의 이정표를 기록했다. 하지만 1938년 장로교 총회가 신사참배를 가결함으로 신앙의 정체성에 일대 시험에 빠져들었다. 목사들이 줄을 지어 신사에 참배하고 일본에 대한 충성을 맹세할 때 여전도회의 지도자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한영신, 김마리아, 김필례 등 독립정신이 투…

gisaimg 하나님 나라의 평화를 우리에게 주신 예수님 |2023. 12.13
[ 예배, 함께드려요 ]    12월 셋째주 아동부 유치부 예배영상

성경본문 : 누가복음 1장 8-20절 대림절 셋째 주일인 12월 셋째 주에는 '하나님 나라의 평화를 우리에게 주신 예수님'을 주제로 예배한다. 어느 날 모두가 잠든 한밤중에 양 떼를 지키던 목자들에게 영광의 빛이 비치기 시작했다. 이 광경을 본 목자들이 크게 무서워하던 그때, 천사가 말했다. "무서워하지 말라. 내가 온 백성에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

gisaimg 설레는 마음으로 |2023. 12.08
[ 사진과 시편 ]   

설레는 마음으로 숨가쁜 호흡으로 일상의 중력을 거슬러 마침내 브루모화산을 오르니 용솟음치는 열정이 거친 지각을 향하여 표출한 장엄한 기개 이 땅을 뜨겁게 데우리라 이교도의 견고한 진을 흔들리라 그 날의 넘실대던 열기는 습한 바람에 조금씩 식어가고 유황냄새 아찔한 연기에 가끔은 숨이 턱턱 막혀오지만 심령 깊숙히 흐르는 생명의 피가 다시 한 번 보글보글 뜨겁게…

신사 참배와 전쟁 |2023. 12.07
[ 선교여성과 교회 ]    전남 지역 여전도회 45

일본 제국의 신사참배 강요는 1937년부터 노골화됐다. 1910년 항일 병탄 이후 최고의 긴장과 결단의 시각이 교회 앞에 요구되는 시기였다. 1938년 평양 서문밖교회에서 열린 조선예수교장로교 총회가 신사참배를 의결하니 지방 노회들도 비켜갈 수 없었다. 남장로회의 홀턴(Darby Fulton) 선교부 총무는 아버지가 일찍이 일본 선교사로 근무했었기에 일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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