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겸손·섬김 실천하는 사순절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1년 02월 23일(화) 13:50
지난 17일 재의수요일을 시작으로 사순절이 시작됐다. 코로나19로 소수만이 대면예배를 드릴 수밖에 없는 시기이지만 한국교회는 올해도 어김없이 경건과 절제를 실천하는 사순절 기간을 보내고 있다. 사순절이 지나고 고난주간을 지내면 드디어 부활의 아침을 맞듯, 한국교회는 부활의 소망을 갖고 오늘 우리가 겪는 코로나19의 고통과 고난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우선, 한국교회는 사순절 기간에 자신의 목숨까지도 내놓으셨던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다시 회복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 시대에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는 이미 바닥으로 추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뒤에는 어김없이 기독교가 등장했고 기독교에 대한 세상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등 교회의 민낯을 드러냈다. 교회가 겸손히 세상을 섬기지 못하고 오히려 교회의 담장을 높이 쌓고 세상의 근심거리가 된 지 오래다.

교회 안에서는 사랑으로 섬기기 위해 십자가의 고난을 마다하지 않으신 예수님의 삶을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다. 심지어 교회 안에 정의와 평화, 화해는 사라지고 불의와 다툼, 갈등만이 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교회에 전례가 없을 정도로 부흥한 한국교회였지만 이제는 오히려 위기감을 갖고 있다.

둘째, 한국교회는 고통받는 이웃을 위한 희생과 섬김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우리 주위에는 여전히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많다. 예수님은 자기를 위한 삶을 완전히 포기한 성육신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성취했다. 우리도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한 섬김의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올해 사순절에는 정직과 겸손, 섬김에서 오는 고난의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교회가 앞장서서 코로나19 방역에 모범을 보이고, 힘들어 하는 이웃을 위로하는 삶을 살 때, 한국교회의 이미지는 회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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