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를 바라보자

[ 가정예배 ] 2021년 3월 2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형덕 목사
2021년 03월 02일(화) 00:10
김형덕 목사
▶본문 : 이사야 53장 4~6절

▶찬송 : 151장



이사야 53장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연약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본문은 구약에서 가장 힘 있는 구절로 여호와의 종은 고통을 스스로 떠맡아 겪는다고 예언한다. 이 예언은 예수님에게서 구체적으로 성취된다. 예수님의 비천과 고난은 우리의 죄 값으로 대신 받은 것이다. 우리에게는 어떤 죄, 질병, 슬픔이 있는가? 질병은 죄악의 삶에서 비롯되지만 근본적으로는 원죄의 결과이다. 예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친히 담당하고 병을 짊어지고 고쳐주셨다. 우리의 과거는 어떠했는가. 그 사실을 잊고 비웃었던 패역한 모습이 아니었는가.

구약에서 이스라엘은 짐승을 죽여 그 피로 자신의 죄를 덮었다. 그렇지만 "이는 황소와 염소의 피가 능히 죄를 없이 하지 못함이라(히 10:4)"는 말씀처럼 완전한 희생 제물이 오기 전까지의 상징적 행위였다. 구약의 희생 제물은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기 위해 단 한 번에 영원히 자신을 드린 그리스도의 상징일 뿐이다. 구약에선 죄 사함을 위한 제사는 죄를 범할 때마다 드려야 했지만 그리스도의 속죄 제사는 한번으로 충분했다. 뿐만 아니라 영원한 효력이 있다.

그리스도는 족보가 있는 유력한 가계의 인물이다. 유다 지파 다윗의 후손으로 깨끗하고 당당하게 성장했다. 그런데 그리스도는 우리가 받아야 될 멸시, 천대, 비웃음, 경멸을 대신 받은 것이다. 그리스도는 질병이나 고통, 슬픔, 아픔을 겪어야 할 이유가 없다. 그런데 아파하셨고 슬퍼하셨고 고난을 당하셨다. 그리스도는 찔리고, 상하고, 징계를 받고, 채찍에 맞아 인류를 죄악으로부터 구원하기 위해 영원한 희생 제물이 되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모든 죄를 용서받아 평화를 누리게 된 것이다.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5절)" 나아가 하나님께 의롭다 칭함을 받고 하나님과 새로운 관계, 곧 화해의 관계가 맺어지게 된 것이다.

분쟁과 갈등과 증오와 편 가르기로 상처난 세상, 감염병이 창궐한 이 세계가 평화를 다시 찾으려면 그리스도에게로 돌아와야 한다. 이런 고통의 시대를 극복하려면 회복의 역사가 필요하다. 영혼과 육체와 인격 그리고 환경까지도 회복되려면 나 대신 고난 받으신 예수님의 십자가 밑으로 나오면 된다. 곧 그리스도를 마음에 모셔야 한다. 성도된 우리는 십자가에서 인류의 죄를 친히 담당하신 그리스도의 가시 면류관이 나와 어떤 관계인지 정확히 알고 잊어서는 안된다.

이사야는 그리스도가 당할 고난을 마치 눈앞에서 일어난 사건을 전달하듯이 예언하며 고난을 통한 구원을 잘 표현하고 있다. 우리는 목자 없는 양처럼 각각 제 하고 싶은 마음대로 돌아다니다가 길을 잃고 방황하고 마침내 죄악에 빠졌다. 죄에 얽매여 스스로 구원할 수 없는 우리를 하나님은 그리스도에게 담당시켰다(6절). 그리스도는 우리의 생명을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 소중히 여겨 구원하셨다. 사순절 주님의 고난과 십자가 죽음의 의미를 되새기며 거듭난 우리의 삶을 주님을 위해 어떻게 값지게 사용할 것인지 깊이 묵상하는 시간 되기를 소망한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죄악을 친히 담당하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신 주님! 그 사랑을 우리가 늘 기억하며 살게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김형덕 목사/자수정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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