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당면과제, '디지털 소통 능력'강화

문선연 2021문화선교트렌드 포럼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1년 01월 11일(월) 07:05
2021년 사회문화 변화를 규정할 키워드는 온라인 중심의 비대면 관계의 확장이며, 특히 디지털 중심의 라이프 스타일이 급속도로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교회공동체는 이러한 온라인 중심의 사회변동에서 디지털 소통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문선연TV(https://www.youtube.com/watch?v=VCxM3h4nAEs)에서 생중계된 된 문화포럼 '2021 문화선교트렌드'에서 문화선교연구원 백광훈 원장은 "온라인 문화는 아이러니하게도 실제 만남에 대한 욕구를 증대시키고 관계의 질과 경험의 가치에 대한 관심을 높이지만 자발적 동기에 의해 이루어지지 않는 모임은 급격히 그 동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고 "SNS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중심의 소통이 자기확증적인 양극적 사고가 강화되고 특히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플랫폼이 지닌 알고리즘은 자기 확신을 더욱 강화시키면서 갈등 주체 간의 소통장애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2021년 교회공동체는 온라인이라는 정해진 미래 속에서 '디지털 소통 능력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백 목사는 "오프라인 만남에 대한 욕구가 증대되는 가운데 교회가 자리한 지역 속에서 만족할 만한 예배, 교육, 나눔과 섬김, 영적 경험의 기회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면서 "온라인이 가져온 새로운 리더십의 부상 속에서 교회는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동시에 아이러니하게도 유튜브와 SNS가 보여주는 부족주의적인 폐쇄성 속에서 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소통의 방정식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 사태 이후 방역과 관련한 교회의 이미지 하락은 탈종교화 현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한국교회가 교회 공동체의 내부 동력 회복은 물론 종교로서의 대사회적 이미지 쇄신과 역할 증대, 선교적 역량 강화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의 영향 아래 비대면 상황이 가속화함과 동시에 일상을 회복하려는 시도들이 중첩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김지혜 목사(문화선교연구원 책임연구원)는 "물리적 거리의 한계를 뛰어넘는 온라인 플랫폼과 디지털 환경의 발전이 급속도로 전개됨과 동시에 관계의 친밀성과 지역성이 강조될 것"이고 "방역이 최우선 되면서 후순위로 밀려났던 경제적 취약함들을 극복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들 혹은 공동선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대안운동 또한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교회는 가상과 현실이 혼재되고 중첩되어 가는 디지털 기술 환경 속에서 어떻게 존재하고 관계 맺을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숙고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디지털 네이티브들을 비롯해 오늘날 달라지고 있는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하며 어떻게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공동체적 관계를 맺을 것인지에 대해서 역시 매우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1 한국교계 및 목회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발제한 조성돈 교수(실천신대, 목회사회학연구소장)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떨어진 듯 떨어지지 않은 목회자와 성도의 거리 그리고 성도들 사이의 거리가 유지되는 교회가 가능하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허락하는 대로 단기적 프로그램으로 다가가야 한다. 이제 목회자와 성도들이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결국 교회는 컨택트, 언택트, 미들택트의 다양한 가능성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문화선교연구원과 목회사회학연구소, 목회데이터연구소(소장:지용근) 공동주최로 2021년 코로나19 이후 한국사회의 변화 가운데 한국교회가 당면한 목회적, 선교적 도전을 짚어보고,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하기 위해 진행됐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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