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소망이 있음은

[ 가정예배 ] 2020년 12월 3일 드리는 가정예배

서대일 목사
2020년 12월 03일(목) 00:10
서대일 목사
▶본문 : 예레미야애가 3장 19~33절

▶찬송 : 488장



바벨론의 침략으로 인해 예루살렘이 함락된다. 성벽이 무너지고, 성전은 불타며, 수많은 사람들이 살육을 당하고, 포로로 잡혀가는 상황을 보면서 예레미야는 눈물을 흘린다. 하지만 예레미야는 낙심과 불안과 아픔을 가져다 주는 생각을 멈추고 다른 생각으로 그의 마음을 채운다. 그가 붙잡은 것은 소망 되시는 하나님이었다. 그럴 때 다음과 같은 변화가 그의 마음에서 일어난다.

먼저, 예레미야는 고통의 시간이 지나갈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된다. 힘든 상황을 만날 때 두려운 것은 그 상황이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이다. 지금도 겨우 버티고 있는데 이 아픔과 고통이 계속된다면 차라리 지금 모든 것을 포기해 버리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모든 것이 무너져버린 예루살렘을 바라보면서 예레미야도 그 상태가 계속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졌을 것이다. 하지만 소망의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의 말씀, 70년이 지나면 이스라엘이 회복될 것이라는 말씀을 기억한다. 그럴 때 고통이 지나갈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된다. 영원할 것 같은 부귀영화도,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고난도 언젠가는 끝이 난다. 그것을 기억하고 교만하거나 낙심하지 않아야 한다.

다음으로, 고난 가운데 임한 은혜를 발견한다. 내게 임한 고난에 집중하다 보면 그 가운데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은혜를 발견하기 어렵다. 고통과 아픔이 더 커 보이기 때문이다. 그럴 때 낙망하게 된다. 하지만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보면 그 가운데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은혜가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유대는 바벨론이라는 나라에 의해 멸망을 당한다. 백성들의 죄 때문이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지은 죄는 진멸을 당해야 할 죄였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와중에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 예레미야는 크신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로 인해 그들이 진멸 당하지 않은 것을 깨닫게 된다. 고난 속에서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보면 그 가운데 은혜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완전히 무너지지 않게 붙잡아 주시고, 감당할 수 있는 힘과 피할 길을 허락하시는 은혜가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셋째, 하나님의 선하심을 기억하며 소망을 가진다.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고난을 겪으면서도 하나님에 대해 원망하는 마음을 가질 때가 있다. 하나님을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면서 즐기는 못된 신으로 생각하게 된다. 예레미야는 고통을 주는 것은 하나님의 본심이 아니라고 말한다. 하나님이 진실로 주고자 하시는 것은 재앙이 아니라 평안과 미래와 희망이라고 백성들에게 말한다(렘 29:11). 나라가 멸망을 하고 난 이후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본심을 기억한다. 지금은 비록 근심하게 하셨지만 풍성한 사랑으로 자신들을 회복시키실 하나님을 바라보며 소망을 가진다.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도 소망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자. 예레미야에게 일어난 마음의 변화가 우리의 삶에도 나타나기 소망한다.



오늘의 기도

고난 가운데도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은혜가 있음을 알아 선하신 하나님이 행하실 일을 믿음으로 바라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서대일 목사/반석위에세우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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