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지침 준수하며 총회 준비해야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0년 07월 10일(금) 11:19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사태가 우리의 일상생활을 멈추게 할 뿐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할 일마저 중단하게 만들었다. 총회 차원에서 매년 9월이면 치르는 총회도 올해는 준비가 쉽지 않은 모양이다. 무엇보다 교단의 가장 중요한 회의인 9월 총회 일정이 1박 2일로 축소됐다. 총회 임원회가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모임을 자제하는 차원에서 총회 일정을 과감히 축소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매년 총회 때마다 처리해야 할 안건이 산적해 있지만 오는 9월 총회는 반드시 처리해야 할 안건만 논의하고 미진 안건은 총회 임원회에 일임한 후, 폐회될 전망이다.

이처럼 코로나19 사태가 가져다 준 결과는 반드시 처리해야 할 일들 중에 많은 부분을 포기하게 만든다. 사실 총회 때마다 산적한 회무를 처리하기에는 3박 4일 일정으로는 부족할 때가 많다. 한 안건에 몰입하다 보면, 다른 안건은 제대로 논의조차 못한 채 수박 겉핥기식으로 넘어가기 일쑤였다. 그런데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오는 9월 총회에서는 산적한 안건을 제대로 논의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일정이 줄어든 만큼, 총회 임원회에선 산적한 안건을 미리 분류하고 반드시 다뤄야 할 안건이 무엇인지 우선순위를 정해야 할 것이다.

총회 차원에서 준비뿐만 아니라 총회 장소로 결정된 교회도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만반의 준비가 필수이다. 1500명의 총회 총대들을 비롯해 참관인과 취재진 등 2000여 명이 한꺼번에 모이는 총회는 철저한 방역수칙을 적용해야 한다. 이와 함께 1박 2일간 식사와 숙박 등도 철저한 점검과 방역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최근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교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교회가 앞장서서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방역 등 사전예방 조치가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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