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을 답하다', '목회자는 신학자다' 등

[ 목회신학신간 ]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8년 07월 09일(월) 10:02
고통에 답하다

팀 켈러/두란노

세 부분으로 나눈 이 책은 고통의 문제를 바깥에서 지켜보는 시선과 직접 겪는 당사자의 일장에서 다각도로 주제에 접근한다. 먼저 1부에서는 고통과 악의 문제를 해석하고 해결하려는 문화적·시대적·철학적 시도들을 소개하고 저마다의 맹점을 예리하게 짚어준다. 2부에서는 성경적인 바른 고난 신학을 소개함으로써 고난에 대비하고 맞서도록 인도하며 마지막 3부에서는 당장 시련을 맞닥뜨린 이들이 잘 헤쳐 나갈 수 있게 실질적인 방법들을 소개한다. 무엇보다 팀 켈러는 책 전반에 걸쳐 고난까지도 다스리시는 만물의 주권자심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인생 풀무불에 뛰어들어 몸소 고난당하신 예수님을 항상 바라보라고 도전한다. 그분의 고통당하심으로 우리도 그분과 함께 각자의 풀무불을 걸어서 통과할 수 있다.



목회자는 신학자다

존 맥아더/생명의말씀사

종교개혁자들이 현대 목회자들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 한 가지 있는데 그것은 그들이 목회자이면서 동시에 신학자요, 성경학자였다는 점이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교회 강단은 지나치게 감상적이며 공허한 도덕적인 설교로 가득차 있다. 교인들은 감성적인 예화가 가득찬 감성을 자극하는 설교를 바란다. 정작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목회자는 학자적인 양식을 갖춘 목회자이다. 말씀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적용하는, 자신이 무엇을 전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설교하는 목회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대다수 목회자들은 신학자가 되는 데 별 관심이 없다. 신학과 성경 연구의 정신이 쇠퇴한 이유는 강단에서 주의 깊은 성경 연구와 교리가 실종된 탓이다. 그들의 성경 평판은 목회적인 기발한 생각, 음악적인 유행 감각, 매력적인 마케팅 감각 등에 의해 결정된다. 이 책은 교회의 역사 속에 등장하는 중요한 목회자들은 신학에 정통했으며 사실상 목회자들은 단순한 리더가 아닌 교회의 신학자라는 점을 힘주어 강조한다. 왜냐하면 교회는 전문적인 학자가 아닌 목회자로부터 신학을 배우기 때문이다.



손에 잡히는 사복음서

피터 라잇하르트/Ivp

기독론은 기독교 신학 분야 중에서도 전문적이고 난해한 말로 가득한 영역이다. 예수님이 누구인지 답하기 위해 그분의 탄생과 십자가와 부활의 의미를 묵직하게 강조해 왔지만 저자는 예수님의 출생과 죽음 사이의 기간, 그분의 생애와 사역과 기적들은 기독론의 발전에 아주 적은 역할만을 수행해 왔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복음서는 예수님의 삶을 어떻게 하나의 복음으로 읽을 것인가? 왜 복음서는 네 권으로 존재하며 왜 서로 유사하며 다른가? 네 권의 복음서를 어떻게 하나의 복음으로 읽을 것인가? 저자는 사복음서가 서로 연결돼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드러내는데 주목한다. 신약성경 형성 이전에 시작된 새 언약의 배경을 스케치하고 공관복음 문제나 Q문서 등 성서학적 논점을 특유한 방식으로 풀어내며 사복음서에 담긴 증언들이 어떻게 예수님을 온전히 드러내는지를 깊이 있게 추적한다. 저자는 마태복음에서 예수님은 그분의 가르침을 듣고 순종하도록 우리를 부르시며 마가복음의 예수님은 그분이 걸으신 왕의 길, 곧 십자가의 길에서 그분을 따르도록 우리를 부르신다고 말한다. 또 누가복음의 예수님 제자로서, 우리는 예언의 성령과 발맞춰 걸으며 요한복음은 우리의 인간성을 충만하게 하는 길인 영광의 길을 보여주는데, 역설적이게도 그것은 십자가의 길이라고 소개한다. 저자는 사복음서가 각각 예수님을 다르게 노래하는 네 악장이며, 서로를 보완하며 장대한 교향곡을 완성한다고 주장한다.



퓨처 리포트

최윤식/생명의말씀사

한국 사회는 불확실성이 극대화한 시기를 거쳐왔고 한국인의 사회 심리 밑바닥에는 불안이 자리 잡고 있다. 저자는 이런 상황에서 사회와 국민에게 위로와 올바른 방향 제시를 해야할 한국교회는 더 빠르게 중심을 잃어가고 있으며 앞으로 더 크게 흔들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런 미래가 현실이 되지 않게 하려면 통찰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빅 이슈는 북미 간에 벌어지는 핵 협상, 미중 간에 벌어지는 무역전쟁, 한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사회 변화, 기술의 변화가 몰고 오는 경제 및 산업 변화 등에 주목한다. 특히 한국교회가 한반도 통일을 위해 준비해야할 과제로 용서와 책임을 받아들이고 다짐하는 기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북한교회를 재건하고 인권 억압을 받는 북한 주민을 위해 양심의 목소리를 내고, 경제 발전이 되더라도 여전히 착취당할 대부분의 북한 주민들을 구호하는 일을 준비해야 한다. 더 많은 탈북민이 한국으로 넘어올 것을 대비해 탈북민들을 통일을 준비하는 한국교회에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자 시험으로 생각할 것을 강조한다.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에 따라 설교자가 사라질 것이라는 두려움은 근거 없는 비관론이다. 설교 준비가 달라지고 설교자의 관점이 넓어지고 설교자의 역량이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성경을 더욱 수준 있게 가르치고 훈련하는 훌륭한 도구로 사용될 것이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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