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의 여성목회

[ 주간논단 ]

임영숙 목사
2018년 07월 10일(화) 10:57
최근 청년부를 지도하고 있는 전도사의 이야기를 들었다. 요즘 혼자 집에서 인터넷으로 예배드리는 자들이 많이 늘고 있단다. 한 청년이 "그럼 헌금 안해도 되네요"라고 묻는 말에 "하기는 하는데 모아두었다가 고아원이나 양로원에 갖다 준다"는 얘기를 했다. 교회마다 젊은이들이 줄고 있다고 했는데 이 때문일까? 선뜻 이해도 안되고 괜스레 마음이 상했다. 내가 시대에 많이 뒤떨어진 것인가? 요즘 성도들이 성전에 나와 예배하는 것을 소홀히 하고 십일조를 하지 않는 것을 현장에서 많이 보고 있다. 이것이 21세기 성도들의 모습일까?

사도행전 2장의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라'는 말씀이 생각난다. 그렇다면 목사인 나는 이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며, 어떻게 목회를 해야 할까? 전도사, 부목사를 거쳐 담임목사가 되기까지 34년의 세월을 되돌아보면 부교역자 시절 담임목사들의 세심한 보살핌과 배려 속에 그나마 순탄하게 목회를 했다. 지금은 한 교회공동체를 책임지고 이끌어가는 담임목사다. 어떻게 해야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목회를 하는 것일까? 어떻게 하면 이들을 하나님의 사람들로 굳건히 세울까 하는 고민이 크다.

요즘 우리 주변에서 4차 산업 혁명이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21세기의 시작과 동시에 나타난 4차 산업혁명 시대란 어떤 것일까? 1~3차 산업혁명은 기계화와 대량 생산, 자동화에 따라 제조업 중심의 노동 분야에 변화를 가져왔고, 20세기 후반 컴퓨터와 인터넷에 의한 정보화 기술 혁명과 유통, 서비스 산업의 발달을 가져 왔다. 그런데 4차 산업 혁명은 21세기에 들어와 컴퓨터와 인터넷에 의한 '지식정보 혁명'에 뒤이어 인공지능, 로봇, IOT(사물 인터넷), 생명공학의 발달과 함께 세상의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되고 산업 전반에 걸쳐 새롭고 커다란 변화가 빠르게 나타나는 현상을 보게 된다. TV통해 나타난 것을 보면 4차 산업 혁명에 의해서 많은 산업계가 발 빠른 준비를 하고 있고, 그에 맞춘 새로운 다양한 직업들도 함께 대두되고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4차 산업혁명은 특정 영역만의 변화가 아니라 모든 것이 변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종교계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많은 분야에 인터넷과 로봇이 투입되면서 성도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고, 이로 인해 가정에 불화가 생기고, 자녀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 한편 교회는 나오면서도 많은 고민으로 우울증과 환청이 들린다며 정신과 치료를 받는 자들을 본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로 개인은 물론, 부부, 부모와 자녀, 가정, 사회, 교회 전반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그럼 4차 산업혁명 시대 목회는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

10년 뒤에는 '이렇게 달라질 것'이라 했던 것들이 2~3년이면 눈앞에 와 있고, 학자들조차 미래를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런 급변하는 시대에 사회의 변화를 잘 살피면서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역사를 이끌어 가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에 아무리 시대가 빠르게 변한다 해도 이 위기가 우리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 이 위기감으로 더 빠르게 다가오는 종말을 준비하며 주님을 맞을 준비를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되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 급변하는 시대 속에 여성목회자의 역할은 무엇일까? 혼밥을 하고, 인터넷으로 혼자 예배를 드리고, 혼자 헌금을 하고, 혼자 인터넷으로 설교를 듣고,세상 돌아가는 것을 살피고, 혼자 큰 노동을 하지 않아도 인터넷으로 수십억을 벌어들이고, 인터넷과 폰으로 혼자만의 게임의 세계를 통해 인생을 즐기는, 성도의 교제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시대, 이로 인해 개인과 가정과 사회, 교회에 많은 문제가 나타나며, 여러 정신적인 질환과 사회적인 문제들이 나타나는 시대, 이런 시대에 하나님의 일군들을 키우기 위해서는 기존의 일방적인 선포로 오직 교회성장만을 외치는 방법이 아닌 새로운 양육방법이 필요하다.

이런 시대에 여성 목회자들의 섬세함이 더욱 필요한 시대가 아닐까싶다. 여성들의 섬세함을 통해 찾아가고 찾아오는 목회, 어머니의 마음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상담목회, 소그룹으로 말씀을 나누는 등, 진정 따뜻함이 있는 다양한 은사들을 개발하여 혼자만의 세계에서 하나님의 전으로 나오게 하는 목회, 그래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귀하게 더 쓰임 받는 목회를 하고 싶다.



임영숙 목사/예원교회·전국여교역자연합회 회장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