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선교팀들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

[ 땅끝에서온편지 ] 김현두 목사<4>

김현두 목사 ches@pckworld.com
2018년 05월 03일(목) 11:39
2000년도 전후로 해서 한국에서 선교동원 선교단체나, 선교동원가들을 통해서 중앙아시아의 단기 선교가 꽃을 피우기 시작을 했다. 카자흐스탄에서 한 선교단체가 주관한 '실크로드 2000' 민족 문화 행사에는 한국, 미주에서 한국 청년 수백 명이 참가한 거대한 행사를 치렀다. 이 행사가 가져온 중앙아시아의 선교에는 장, 단점이 많았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하나님께서 한국 청년들의 단기 사역들을 통해서 카자흐스탄의 많은 청년들이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돌아오는 역사를 만드셨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에벤에셀 교회'에 청년 단기팀의 사역도 2000년도에 처음 시작을 했다. 당시 안양제일교회의 2청년회(인솔자: 김형호 목사)에서 청년 수련회를 알마티에서 '에벤에셀교회' 청년들과 함께 했다. 에벤에셀 교회는 사회교육원에서 컴퓨터 교실을 통해서 교회에 출석을 하던 청년들이었다. 수련회 동안 낮에는 한국청년들과 교제를 나누고 저녁 시간에는 찬양과 영성 세미나를 하였다. 이 수련회를 통해서 무슬림이었던 카작 청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세례를 받았다.

매년 청년 단기팀들이 와서 사역을 할 때에는 카작의 청년들과 함께 영성 수련회를 열어서 성령님을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 처음 수련회에 참가하는 사회 교육원의 청년들은 기독교에 대하여 알지 못했기 때문에 수련회에 참석해서 저녁에는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기도 했다. 몇 년 동안 수련회를 할 때에 저녁 시간에는 수련장 입구에 휴지통을 놓고 "담배와 술은 이곳에 넣어 두고 들어가세요"라는 푯말을 세워놓았다. 하루 이틀 지나면서 청년들은 담배를 휴지통에 버리고 수련회 장에 들어와서 뜨거운 찬양을 했다. 카작 청년들은 한국에서 온 청년들이 뜨겁게 기도하여 주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수년 동안 청년 영성 수련회를 통해서 에벤에셀 청년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세례를 받아 기독 청년으로 신앙생활을 했다. 한국에서 온 청년들과 더 깊은 영적 교제를 나누기 위해서 중보기도 팀을 구성하여 서로를 위해서 기도를 하게 하였다. 한국 청년 1명과 카작 청년 2명이 한 조로 중보기도 팀을 구성하여 한 달에 한 번씩 서로 중보기도를 편지로 나누고 기도의 응답을 나누게 하였다. 그 해 단기 선교팀으로 참석했던 한국 청년들은 한국에 돌아가서 카작 청년들의 이름을 넣은 중보기도 카드를 만들어 기도를 했고 카자흐스탄의 청년들에게도 중보기도 카드를 만들어 주어서 한국 청년들을 위해서 기도를 하게 했다.

필자는 한국과 카작의 중보기도 사역의 연속성을 위해서 한국에서 단기 선교팀을 구성을 할 때에 지난해에 참석을 했던 청년들이 70%이상 다시 참석을 할 수 있도록 한국교회에 간곡히 부탁을 했다. 이렇게 한국교회 청년들에게 부탁을 한 이유는 단기 선교를 와서 뿌린 복음의 씨앗들이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는 것을 함께 보기 위해서 이었다.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청년들에게 단기 선교가 일회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선교의 사명을 가지고 함께 카자흐스탄을 하나님의 나라로 세워가는 사명을 나누어 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 결과로 한국에서는 카작 중보기팀이 구성이 되어서 매주 한 번씩 모여 기도를 하고, 카작 에벤에셀 교회에서도 토요일마다 청년 예배를 마치고 한국에서 보내온 중보기도 소식을 나누면서 기도를 했다.

필자는 중보기도 사역의 장을 더 넓게 펼쳐가기 위해서 카자흐스탄 다른 도시의 교회 청년들을 초청하여 매년 청년 수련회를 가졌다. 이 중보기도 사역을 통해서 많은 카자흐스탄의 청년들이 기도의 응답을 체험하고 지금도 중보기도자로 카자흐스탄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중보기도회에 함께했던 청년들 중에는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가 되어 카자흐스탄 여러 도시에서 사역을 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에벤에셀 교회의 청년회는 이렇게 한국교회 청년 단기팀들의 사역과 함께 중보기도를 나누면서 굳게 세워져 왔다.

한국에서 카자흐스탄 중보기도팀에 참여한 교회는 안양제일교회와 석수중앙교회 청년들이 가장 열심히 동참을 하여 주었다. 이 중보기도팀을 인도하신 김형호 목사는 C국으로 선교사로 나가서 사역을 하고 계시고, 김광선 목사는 카자흐스탄으로 선교사로 나와서 사역을 하고 계신다. 하나님께서 한국 청년들에게 선교의 사명을 주셔서 카자흐스탄의 청년들을 세우고 사역자로 부르시는 역사를 만들어 주셨다.



김현두 목사

카자흐스탄

ABEN-EZER교회

{김현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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