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선거 완전 추방 선언, 제도 보완 추진
2024.03.25 14:04

제109회 총회 부총회장 예비후보들이 공명선거 실천을 다짐하고, 선거법을 위반할 경우 총회 임원선거조례에 따라 선관위의 처분을 따르겠다고 서약했다. 선관위 또한 예비후보자의 매표 행위 등 선거법 위반 시 사회법에 고소 고발뿐만 아니라 소속 노회 기소위원회에도 고소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특히 예비후보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총대 유권자들이 선관위에 자진 신고할 경우에는 공익선거 실현 차원에서 받은 금품의 10배를 보상할 수 있는 행정 절차를 총회 임원회를 통해 밟는다는 계획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박한규)는 25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제109회 총회 부총회장 예비후보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선관위는 이날 '제109회 총회 선거를 금품 선거 추방 원년으로 삼겠다'고 공지하며, 예비후보들의 공명선거 협조와 선거법 준수를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109회 총회 목사 부총회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서부지역 양원용 목사(전남노회·광주남문교회) 황세형 목사(전북노회·전주시온성교회) 정훈 목사(여수노회·여천교회)와 장로 부총회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서울강북지역 윤한진 장로(서울서북노회·한소망교회) 박주은 장로(서울동노회·성덕교회)가 참석했다.

선관위는 이들에게 선거와 관련한 주요 일정을 공지했다. 또 예비후보들이 준수해야 할 외부 강의 및 행사 참여, 설교 영상 온라인 게재 여부, 예비후보자 및 선대위 선거 운동 등과 관련한 규정 질의를 받았으며, 예비후보들이 총회 임원선거조례 및 시행세칙 준수를 다짐하는 서약서를 작성하도록 했다.

인사 시간 예비후보의 선거법 준수를 거듭 당부한 위원장 박한규 장로는 "선거는 교단의 미래와 방향을 결정하고 공동체의 핵심 가치와 신념을 반영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109회 총회 선거를 통해 우리 교단의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공명정대한 선거 문화, 투명한 선거를 통해 교단 구성원 모두에게 후보자가 보유한 비전과 정책이 명확히 제시되고, 총대들은 후보들이 제공한 정보에 기반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선거가 총회 공동체 모두를 성숙하고 성장하게 하는 기회로 사랑과 평화가 넘치기를 기대했다.

한편 선관위는 오는 7월 22일 오전 11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제109회 총회 부총회장 후보 본 등록을 진행하기로 했다. 예비후보는 총회 직전 정기 추계(봄) 노회에서 노회 추천을 받아야 본 등록을 할 수 있다. 이어 8월 중에는 지역별 후보 정견 발표회 및 간담회도 개최한다. 본보가 주관하는 부총회장 후보 좌담회도 7~8월 중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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