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꼬 트인 '자비량 목회' |2023. 07.17
[ 기자수첩 ]   

107회 총회에서 허락된 자비량 목회(이중직)에 대한 후속 조치가 이뤄지면서 목회 현장의 혼란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국내선교부 자비량목회연구위원회는 '자비량 목회 허락에 따른 후속 조치' 연구를 한 회기 진행하고 노회 지침과 안내 매뉴얼, 교육과정의 연구안을 확정해 국내선교부 실행위를 거쳐 오는 108회 총회에 보고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전국 …

다음세대 or 다른세대 |2023. 07.10
[ 기자수첩 ]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소속 장로 3500명이 참석한 수련회가 경주에서 최근 개최됐다. 현장취재하며 "교단 다음세대가 이렇게 차고 넘치도록 모여 서로 교제한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유쾌한 상상을 해봤다. 한국교회 전반적으로 신앙 전승이 필요하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런데 다음세대를 살리고 육성해야 한다는 중요성은 인식하면서도 문제 제기와 구호로만 그치는 경향이 짙어 아쉽다. 왜 다음세대…

1%가 드러낸 '유령 아동'의 비극 |2023. 07.03
[ 기자수첩 ]   

'금쪽같은' 아이들이 허무하게 죽어가고 있는 현실이다. 감사원이 공개한 보건복지부 감사 결과 2015년부터 2022년까지 8년간 의료기관 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미신고 영유아는 2236명이다. 감사원은 이들 중 1%인 23명을 표본조사로 추려 지방자치단체에 생존 여부를 확인하게 했고 이 과정에서 출산한 자녀 두명을 살해하고 냉장고에 수년간 보관해 온 30대 여성이 검찰에 송…

에큐메니칼 선교의 시대 |2023. 06.26
[ 기자수첩 ]   

지난 6월 13~16일 제8차 세계선교전략회의(NCOWE)에서는 한국교회 선교의 주요한 흐름이었던 선교지에 교회와 센터를 세우는, 이른바 '재정과 프로젝트 중심의 선교 패턴'에 대한 종합적인 반성이 있었다. 최근 선교의 모판인 한국교회의 점진적인 감소에 따라 이제 많은 재정이 소요되는 방식의 선교는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반성 속에서 '현장 중심의 선교', '네트워크 중심의 선교', '…

교회 성범죄…성도가 상담할 수 있다면 |2023. 06.21
[ 기자수첩 ]   

교계 기자로서 들을 때마다 가슴 아픈 이야기가 있다. 바로 교회 안에서 발생하는 성폭력 사건이다. 가해자가 이단·사이비 단체 교주라면 혀를 차면서 기사를 쓰겠다. 그런데 건전한 교단 안에서 목회자 성범죄가 지속해서 일어나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없다. 경찰청 범죄 통계로는 2010~2016년 성범죄를 가장 많이 저지른 전문직 직업군 1위는 목회자였다. 총회 내에선 목사고시 응시자나 목사 임직…

중요한 건 '에큐메니칼 정신' |2023. 06.12
[ 기자수첩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새 총무 인선 절차에 착수하면서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고심 중이다. NCCK 임원회는 9일 회원 교단 및 기관이 추천한 인사들로 총무 후보 추천 인선위원회를 구성하고 후보 추천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각 회원 교단에서 2명씩 추천 받은 교단장과 사무총장 및 총무, 기관 관계자 등 21명으로 구성했으며, 위원장에 대한성공회 이경호 의장주교, 서기에 기독교대한복…

구태보다는 혁신이 요청된다 |2023. 06.05
[ 기자수첩 ]   

누구를 만나던, 어느 모임을 가던 인공지능의 혁신이 회자되는 요즘이다. 흔히들 '혁신'이라면 자율주행차, 스마트폰, 소셜네트워크 등을 개발하고 상용화한 기업과 인물을 떠올린다. 교회를 연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2000년 전, 혁신의 대표는 예수 그리스도와 초대교회였다. 지금의 교회와 그리스도인에게 2000년 전의 혁신이 요구된다. 혁명적으로 이전의 관습이나 제도를 단번에 깨뜨리고…

'뭣이 중할까?' |2023. 05.29
[ 기자수첩 ]   

강원동노회가 지난 제140회 정기노회에서 노회 내 재난대책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강원도는 지역적 특성상 산불과 태풍 등 크고 작은 많은 재난을 겪어왔다. 실제로 지난 20년 동안 강원 영동지역에서 발생한 '역대급 재난'은 거의 '일상화'수준이다. 2000년 4월 동해안 산불부터 2005년 양양 산불로 낙산사가 소실됐고 2017년 강릉·삼척 산불, 2019년 4월 속초·고성 산불, 2020…

'치유' 그리고 타이밍 |2023. 05.22
[ 기자수첩 ]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8회 총회가 4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명성교회에서 총회가 개최될 것인지에 대한 교회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총회 임원회는 지난달 6일 제107회기-8차 임원회의에서 제108회 총회의 명성교회 개최를 청원하는 안을 허락했다. 명성교회 당회는 총회의 요청을 받고 원로목사와 담임목사에게 결정을 위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총회장소는 지난 제 107-1차회의에서…

'청년 연합' 위해 '연결'돼야 |2023. 05.21
[ 기자수첩 ]   

"저희 때 청년회가 총회 한다고 하면 300명, 500명이 모이곤 했어요. 청년회 회장 되기도 힘들었고 선거운동도 했었는데…. 요새는 아예 노회 내에 청년회의 이름 자체가 없어졌어요." 총회 평신도위원회와 남선교회전국연합회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청년회전국연합회 임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나온 말이다. 과거와 달리 청년회연합회가 조직된 노회를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이날 간담회에선 청년의 연합을 위해 …

대구 종교화합자문위원회, 역 종교편향 논란 |2023. 05.08
[ 기자수첩 ]   

전국지자체 중 유일하게 종교편향 공연과 관련한 조례가 제정된 대구광역시의 종교화합자문위원회가 역 종교편향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위원회 명칭과 달리 예술 문화를 등에 업고 종교화합 보다는 '종교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구시 종교화합자문위원회가 지난 3월 대구시립예술단이 연주할 베토벤 교향곡을 종교 편향을 이유로 공연 금지했다. 대구시립예술단이 공연을 하기 위해선 종교화합자문위원…

미래 기독교교육 '인간성 회복' |2023. 05.01
[ 기자수첩 ]   

4차산업혁명의 가속화와 코로나 이후 삶의 변화들로 인해 교회교육 현장 사역자들의 고민이 깊다. 새로운 전환점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면서도 교회의 본질을 유지할 것인지, 그리고 이 시대에서 교육이 추구해야 할 이상적인 목표는 무엇인지 살펴야 할 벅찬 과제가 주어졌다. 4차산업혁명의 가장 큰 특징은 복합적인 인공지능의 대중화다. 이 과정에서 기술문명적 변화로 인해…

'존버'의 유통기한 |2023. 04.24
[ 기자수첩 ]   

최근 10대 청소년들의 잇따른 극단적인 선택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6일 강남의 고층건물 19층에서 여고생이 투신했고 17일에는 압구정동 아파트에서 여중생이 추락해 세상을 떠났다. 뒤이어 20일에는 도곡동의 한 중학생이 교내 동급생을 흉기를 찌른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5일 만에 3명의 청소년들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흉흉하고 참담한 일이다. 앞으로 또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생명 살리는 시스템 마련 기대 |2023. 04.10
[ 기자수첩 ]   

건강한 단체일수록 합리적인 시스템에 의해 운영된다. 그 반대는 한 사람 혹은 기득권 집단의 판단에 의존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는 집단일 것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각 사람마다 의견의 차이는 있겠지만 교단 중에서는 그나마 시스템이 제일 잘 갖춰져 있어 가장 합리적으로 운영되는 교단 중 하나라고 평가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단 내에는 여전히 많은 부분에서 시스템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나는 신이다' 이후 한국교회, 성명서 발표로 끝? |2023. 04.10
[ 기자수첩 ]   

지난 3월 3일,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공개됐다. 스스로를 신이라 자처하며 다수의 여신도를 성폭행한 사건이 알려졌고 한국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나는 신이다'를 통해 이단·사이비 집단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모였다. 그런데 '나는 신이다'에 나온 집단에 대해 한국교회는 20년 전부터 이단이라며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JMS 정명석(국제크리스챤연합)에 대해…

  12345678910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