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협의회(WCC)와 국제기독교협의회(ICCC) |2021. 03.18
[ 논쟁을통해본교회사이야기 ]    <완>교회 연합과 일치 논쟁

1948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20세기 교회 역사에서 중요한 두 개의 국제기구가 공식 출범했다. 세계교회협의회(World Council of Churches)와 국제기독교협의회(International Council of Christian Churches)가 그것이다. 20세기 들어서면서 소위 '근본주의-현대주의 논쟁'으로 인해 그리스도교 안에서 보수와 진보의 격렬한 갈등과 분열이 야기됐…

자연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계시를 알 수 있는가? |2021. 02.23
[ 논쟁을통해본교회사이야기 ]   <23>자연신학 논쟁

1934년 '신(新)정통주의'라 불리는 신학 학파 동료인 에밀 브루너(1889~1966)와 칼 바르트(1886~1968) 사이에 물러설 수 없는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다. 흔히 자연신학 논쟁이라 불리는 이 격돌의 초점은 인간이 자연, 경험, 이성을 통해 하나님의 계시를 알 수 있는가 하는 문제였다. 신정통주의는 18~19세기 유럽을 풍미한 자유주의 신학과 20세기 초반의 근본주의 신학을 모두 …

그리스도인은 전쟁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2021. 01.21
[ 논쟁을통해본교회사이야기 ]    <22>전쟁에 대한 태도 논쟁

'세상은 평화 원하지만 전쟁의 소문 더 늘어간다'는 노래 가사처럼, 인류는 언제나 평화를 염원했지만 역설적이게도 그 역사는 전쟁으로 점철된 역사였다. 지구촌 구석구석을 바라볼 때, 과연 전쟁과 폭력이 없이 지나는 날이 며칠이나 되는지 의문이다. 그리스도인이 전쟁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는 참으로 풀기 어려운 숙제이다. 교회사를 통해 나타난 그리스도인들의 전쟁관을 단순화해 …

서로 다른 신앙이 공존할 수 있는가? |2020. 12.22
[ 논쟁을통해본교회사이야기 ]   <21>관용 논쟁

1762년 3월 9일 프랑스 툴루즈에서는 위그노(프랑스의 프로테스탄트 신자를 일컫는 용어) 장 칼라스가 거열형(車裂刑)에 처해져 수레바퀴에 매달려 사지가 찢겨 죽임을 당하는 일이 있었다. 시 당국이 처형의 근거로 제시한 것은 장남인 마르크 앙투안이 가족의 위그노 신앙을 버리고 로마가톨릭으로 개종하려 하자 장 칼라스가 아들을 목매달아 죽였다는 것이었다. 당시 프랑스에서는 로마가톨릭 신앙만이 공…

하나님의 은혜를 거절할 수 있는가? |2020. 11.27
[ 논쟁을통해본교회사이야기 ]    <20>아르미니우스 논쟁

1618~1619년 네덜란드의 도르드레흐트에서 소위 칼뱅주의 5대 강령이 채택됐다. 전적 타락(Total depravity), 무조건적 선택(Unconditioned election), 제한 속죄(Limited atonement), 거역할 수 없는 은혜(Irresistible grace), 신자에 대한 궁극적 이끄심(Perseverance of the saints)이 그것으로, '도르트신조'…

무엇이 본질이고, 무엇이 비(非)본질인가? |2020. 10.21
[ 논쟁을통해본교회사이야기 ]   <19>아디아포라 논쟁

논쟁은 중요한 사항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과 주장을 갖게 될 때 벌어진다. 인간의 자유의지나 공로가 구원에 필수적인 요소인지,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이 어떻게 연관되는지, 하나님, 그리스도, 성령이 어떤 관계를 갖는지와 같이 본질적인 문제에서 의견이 갈린다면 치열한 논쟁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중요성이 크지 않은 문제는 어떨까? 예를 들면 세례를 베풀 때 물에 완전히 잠기도록 해야 하는지 아니…

과연 종교개혁은 꼭 필요했는가? |2020. 09.25
[ 논쟁을통해본교회사이야기 ]    <18>종교개혁의 정당성 논쟁

왜 프로테스탄트 종교개혁이 필요했는지, 또한 프로테스탄트 종교개혁이 과연 정당한 것이었는지를 두고 16세기 로마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는 각각 자신들의 입장을 내세우며 수차례 논쟁을 벌였다. 그 가운데 매우 흥미로운 것이 로마가톨릭 추기경 야코포 사돌레토(1477~1547)와 제네바의 교회 개혁자 칼뱅(1509~1564)이 서신을 통해 벌인 논쟁이다. #제네바의 종교개혁 16세기 종교개혁 이전 …

인간의 의지가 구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 |2020. 08.28
[ 논쟁을통해본교회사이야기 ]    <17>의지의 자유 논쟁

16세기 종교개혁 시기에 인간의 자유의지가 구원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를 둘러싸고 첨예한 논쟁이 벌어졌다. 그 논쟁의 역사 가운데 가장 뚜렷하고 중요한 한 장면이 있다면 에라스무스와 루터의 문서 논쟁이다. 당대 '최고의 인문주의자', '유럽의 지성'이라 불리던 에라스무스(1466/69~1536)는 교회 권력의 남용에 대한 루터의 비판과 개혁의 필요성에 충분히 공감했다. 하지만 그가 보…

유아에게 세례를 주는 것은 정당한가? |2020. 07.24
[ 논쟁을통해본교회사이야기 ]    <16>유아세례 논쟁

종교개혁 시기 성만찬과 더불어 유아세례 문제 또한 격렬한 논쟁의 주제였다. 그 출발점은 스위스 취리히였다. 1522년 사순절 금식 논쟁에서 촉발돼 이듬해 열린 공개토론회에서 로마가톨릭을 반대하며 함께 목소리를 높였던 츠빙글리 지지자들 중 일부가 유아세례에 의구심을 표하게 됐다. 이들은 결국 츠빙글리 지지파에서 이탈해 스위스형제단이라는 이름으로 독자 노선을 걷게 됐다. 이것이 소위 '재세례파…

성만찬에 예수 그리스도는 어떻게 임재하는가? |2020. 06.24
[ 논쟁을통해본교회사이야기 ]   <15>성만찬 논쟁

성만찬은 세례와 더불어 그리스도교 신앙에서 매우 중요한 성례이다. 성만찬을 통해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와 연합하고 형제자매들과 하나됨을 경험한다. 그러나 참으로 역설적이게도 이 연합과 일치의 성례가 역사적으로는 오히려 심각한 분열과 다툼의 원인이 되어 왔다. 특히 종교개혁자들을 갈라놓은 주제 또한 바로 성만찬이었다. #화체설 vs 공체설 vs 상징설 루터와 츠빙글리를 비롯한 16세기 종교개혁…

사순절에 소시지를 먹어도 되는가 |2020. 05.25
[ 논쟁을통해본교회사이야기 ]   <14>사순절 금식 논쟁

루터의 종교개혁이 면벌부를 둘러싼 신학논쟁으로부터 시작되었다면, 츠빙글리의 종교개혁은 '사순절 기간에 육식을 해도 괜찮은가'라는 음식논쟁에서 촉발되었다. 이처럼 츠빙글리로부터 시작한 개혁파 종교개혁은 실제적 삶에 직결되는 먹거리 문제에서 출발하여 종교적 관습과 신학 전체에 대한 개혁 요청으로 나아갔다. 개혁교회의 아버지라 불리는 훌드리히 츠빙글리(1484-1531)는 스위스 장크트갈렌 주의 …

"교회의 진정한 보물은 공로가 아닌 복음이다" |2020. 04.22
[ 논쟁을통해본교회사이야기 ]    <13>면벌부 논쟁

역사는 기본적으로 연속성을 지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의 방향을 바꾸거나 시대를 새롭게 여는 불연속적인 전환점이 있기 마련이다. 그 전환점 가운데 하나가 바로 마르틴 루터의 95개 논제이다. 95개 논제는 당시 로마가톨릭교회 신학의 핵심을 비판함으로써 중세에서 근세로 이행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것은 16세기 교회개혁의 도화선이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기도 했다. 이…

왜 부활절은 매년 다른 날에 지키는가? |2020. 03.31
[ 논쟁을통해본교회사이야기 ]    <12>부활절 날짜 논쟁

부활절은 그리스도의 다시 사심을 기념하는 교회의 중요한 절기이다. 부활절은 교회사의 가장 오래된 절기로, 이것을 중심으로 앞으로는 사순절이 뒤로는 성령강림절이 교회력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기준이 되는 부활절 날짜가 매년 달라지기 때문에 사순절과 성령강림절도 매년 달라진다. 성탄절은 항상 12월 25일인데, 왜 부활절은 매년 다른 날에 지키게 되는 것일까? 부활절은 어떻게 정해졌는가? 부…

교황인가, 공의회인가? |2020. 02.28
[ 논쟁을통해본교회사이야기 ]    <11>공의회 우위설 논쟁

아비뇽 교황청 중세 교회를 떠받치고 있던 로마가톨릭교회 위계질서의 정점에 교황이 있다. 교황의 권력이 온 세상을 밝게 비추는 태양이라면, 황제의 권력은 그 빛을 받아서 반사하는 달에 불과하다고 비유될 정도로 그 권력은 막강했다. 교황 보니파키우스 8세(재위 1294~1303)는 1302년 '우남 상탐(하나의 거룩한)'이라는 교서를 통해 교황권이 하나님이 세상에 허락하신 유일한 권위이며 황제를…

유명론이 어떻게 중세 스콜라신학에 위협이 됐는가 |2020. 01.23
[ 논쟁을통해본교회사이야기 ]    <10>보편논쟁

14세기에 들어서면서 중세 스콜라주의 체계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중세시대를 이끌었던 스콜라주의는 신앙과 진리의 모든 문제를 이성으로 규명할 수 있다는 확신에 근거한 철학적이며 신학적인 사조이다. 스콜라주의의 아버지라 불리는 캔터베리의 안셀무스는 '이해를 추구하는 신앙'을 추구하면서, '독백'과 '강론'이라는 저술을 통해 하나님의 존재까지도 이성으로 증명하고자 했다. 이후 수많은 중세 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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