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과 생태계 |2024. 04.12
[ 현장칼럼 ]   

한국YWCA 청소년들은 매년 자신들이 활동할 운동 주제를 스스로 정한다. 작년 주제는 '기후위기와 인권'이었다. 올해 주제는 '기후위기와 생태계'이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공감하며, 이 선택의 의미를 묵상한다. 작년에 비해 주제의 범위가 확장된 이유는 단합이다. 모두가 연결된 지구, 기후위기의 피해가 인간에게 한정된 것이 아니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기후문제에서 인간은 가해자로서…

세상을 아름답게 섬기는 뷰티NGO |2024. 04.05
[ 현장칼럼 ]   

(사)월드뷰티핸즈는 전문인 사회봉사(소셜 서비스)를 통해 세상을 아름답게,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고자 2016년 3월 4일에 창립되었다. 뷰티를 통해서 영리를 추구하려는 사람들과는 다른 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섬기는 뷰티 비영리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노숙자·쪽방촌·독거 어르신·다문화 가정 등 소외된 이웃을 사랑과 나눔으로 섬기고 해외 저개발국가의 사회취약계…

고 강영우 박사와 한국굿윌 이야기 |2024. 03.29
[ 현장칼럼 ]   

한국의 굿윌스토어를 설명하려면 고 강영우 박사를 빼놓을 수가 없다. 강영우 박사는 어렸을 적 아버지를 일찍 여의었는데, 중학교 때 학교에서 축구공에 눈을 맞아 실명하게 되었다. 그 충격으로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몇 년 후 누나까지 하늘나라로 가버려 세상에 혼자 남게 되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한국에서 시각장애인으로서의 삶이란 지극히 제한적이다. 10대 후반에 시각장애인 학교에서 기술을 배우던 …

센터 문(門)이 열리기까지 |2024. 03.22
[ 현장칼럼 ]   

이 이야기 먼저 시작해야겠다. 지금은 사라져 버린 '가정복지센터'는 17년 전 월계동 주민들의 시위로부터 시작했다. 당시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전 갱생보호공단)이 한 건물을 매입해 '갱생원(출소자들의 재활을 돕는 시설)'을 설치하려 하자, 혐오 시설로 판단한 지역주민들이 극렬하게 반대했다. 100일이 넘는 시위 기간에 지역주민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한다. 결국, 지역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섬김으로 하나 되고 하나 되어 섬기자' |2024. 03.15
[ 현장칼럼 ]   

2007년 12월 선박의 파손으로 여의도 광장의 30배가 넘는 정제 되지 않은 원유들이 서해안들 뒤덮었다. 그 누구도 상상해 보지 못한 일이 대한민국 청정바다에서 일어났고 원유들은 뒤집어쓴 갈매기 떼들의 죽음의 행렬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충격은 그 무엇이라 표현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인간의 욕심과 과욕이 만들어낸 탐욕으로 인하여 원유에서 품어져 나오는 느끼한 냄새가 바람을 타고 한반도 전체를 …

귀를 열고 마음으로 다가서는 사랑 |2024. 03.01
[ 현장칼럼 ]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나그네를 사랑하여 그에게 떡과 옷을 주시나니 너희는 나그네를 사랑하라"(신 10:17-19)는 성구가 우리 직원들의 명함에 새겨 있다. 비록 광역 및 기초 자치단체의 행정 파트너이기는 하나, 신앙 기반의 시설로 이 역시 교회로 기능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우리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일이다. 동시에 성경구절은 우리가 어떤 목표를 가지고 그 길을 걸어야 할…

미꾸라지 목사님, 그리고 추어탕 |2024. 02.23
[ 현장칼럼 ]   

몇 주 전, 창동염광교회 장애인부에 출석하는 청년 친구와 함께 그동안 미루고 미루어 왔던 추어탕을 함께 먹으러 갔다. 그날 그 친구와 함께 드디어 추어탕을 먹는다는 생각을 하니, 기분이 참 좋아졌다. 그 친구에게 나는 '미꾸라지 목사님'이다. 그 친구가 나를 볼 때마다 '미꾸라지 목사님'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아마도 10여 년 전 꼬마였던 그 친구와 함께 했던 여름 계절학교 '사랑의 교실'의 …

"우리의 이름은 난민입니다" |2024. 02.09
[ 현장칼럼 ]   

이제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이 돼버린 '난민'. 자신이 태어난 나라에서 보호받지 못하고 타국으로 피란을 떠나 보호를 요청하는 신분이 된다. 그리고 다시는 고국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마음의 각오도 단단히 해야 한다.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모두가 두려워했던 전쟁이 시작되었다. 이로 따라 포탄을 피하고자 삶의 터전을 뒤로 하고 인근 국가로 피신하는 난민들의…

'힘내세요! 한국교회가 함께합니다' |2024. 02.02
[ 현장칼럼 ]   

2024년 새해 첫날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7.6 강진 소식으로 시작된 1월 한 달이 지나가고 있다. 특히 3년째로 넘어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소식은 평화를 기다리는 세계인들의 마음에 희망보다는 출구 없는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리고 있는 재난 소식으로 무겁게 다가오고 있다. 이스라엘에 대한 극단적인 테러로 인하여 발생한 팔레스타인과의 협상 없는 전쟁의 소식은 3차 세계대전의 불길을 혹 …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는 교회 |2024. 01.26
[ 현장칼럼 ]   

'저녁 그늘을 몹시 바라는 종'(욥7:2)과 같이 우리 시설은 사단법인 설립을 숙원 사업으로 삼았다. 지금으로부터 약 1년 전 마침내 법인 설립이 됐고, 영등포노회와 지역 교회의 관심 및 지원으로 순항 중에 있으며, 그렇게 진행 중인 법인의 여러 사업은 시설 발전을 믿음으로 전망하게끔 한다. 법인의 첫 사업은 '성탄 예배와 행사'였다. 지난 2022년 영등포교회에 지역의 노숙인 등 약 200…

작은 불꽃(Small Sparks)을 만드는 사람들 |2024. 01.19
[ 현장칼럼 ]   

장애인과 함께하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에서 장애인과 함께하는 다양한 만남의 지점들을 만드는 것이 참 중요하다. 그래서 지난번 기고에서 장애인과 함께하는 훈련을 받은 '시민옹호인'을 통해, 지역 내에서 많은 만남을 가지고, 함께 하는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회가 지역사회의 많은 장애인들과 깊이 교제하고, 지역사회에서 사랑으로, 또 사람으로 …

우크라이나 땅의 깊은 슬픔을 감싸 안으며 |2024. 01.12
[ 현장칼럼 ]   

2024년이 밝았다. 모두 부푼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순간에도 끊임없는 공습으로 2024년의 첫날을 맞이하고 있는 땅 우크라이나. 2023년 역사상 가장 힘든 겨울을 극복해 온 우크라이나는 추위와 어둠 속에서 언제 끝날지 모를 긴 싸움을 싸우고 있다. 힘겨운 현실 앞에 우크라이나 국민 600만 명이 주변국으로 피난을 떠나 생존을 위해 고된 하루하루를 보낸다. 18~60세 남성은 해외 출국…

국내 거주 동포들의 또 다른 이름 '이주민' |2024. 01.05
[ 현장칼럼 ]   

우리 남쪽 땅에는 통일을 앞서 경험해 본 사람들이 살고 있다. 제일 먼저는 조선족 동포들이고, 두 번째가 바로 고려인 동포들이고, 마지막으로 탈북인 들이다. 중국에 퍼져 있는 200만 명의 조선족들 중 국내 거주하고 있는 분들은 대략 70만 명 정도가 있고,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고려인 50만 명 중 국내 체류 고려인 동포들은 10만 명 정도가 머물고 있다. 북한 탈북민으로 국내 귀순해 정…

빈대에서 발견한 희망의 복음 |2023. 12.29
[ 현장칼럼 ]   

크리스마스 리스는 1839년 독일 함부르크의 '라우에 하우스'(Rauhes Haus, 아동 시설)에 처음 등장했다. 이때 전나무 잎으로 엮은 리스는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를 상징하고, 매일 밝혀지는 촛불은 서서히 물러가는 어둠만큼 밝아오는 '희망'을 의미한다. 이 불빛은 그리스도의 보혈로 가난한 사람들의 인생에 비춘 생명의 빛이다. 예수님의 성육신과 십자가 죽음, 그리고 부활 사건은 대림절…

‘감·사과·배가 되는’ 박스 이야기 |2023. 12.22
[ 현장칼럼 ]   

도봉장애인종합복지관의 운영지원교회인 '창동염광교회'는 교회의 절기마다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 특별히 우리 복지관과 함께 기획하여 진행하는 지역 나눔은 추수감사절 나눔 행사인 '감사가 배(倍/갑절)가 되는 (감·사과·배가 되는) 박스' 나눔 사업이다. 추수감사절,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의 과일 헌물들을 모아, 지역의 장애인 이웃과 함께 나눔으로, 감사가 배(倍/갑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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