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을 위한 염원에서 화해를 위한 염원으로 |2022. 11.21
[ 시론 ]   

“어휴 암담하기만 하다.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라마지 않는다. 온 국민이 을 모았으면 좋겠다. 인터넷 강국에 사는 우리가 일시 정해서, 동시에 양심을 모으면 하늘의 별자리도 움직이지 않을까.”라는 성공회 신부의 말이 문제가 되었다. 이 글을 쓴 신부는 페이스북의 사용 미숙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에게 사과드린다는 말을 건냈다. 페이스북의 ‘나만 보기’라는 메뉴가 있어 일기장처럼 쓰기 시…

퀴어 행사에 참석한 주한 대사 |2022. 07.20
[ 시론 ]    긴급진단 대사는 각 국을 대표하는 공인..."개인자격 행동은 안된다"

최근 한국교회가 당면한 가장 민감한 과제 중의 하나는 동성애에 관한 사회적 인식과 이에 따른 국회의 '포괄적 차별금지법' 통과와 시행일 것이다. 한국교회는 동성애에 관한 한 간단하게 양비론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님을 명백하게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동성애가 비성경적이며 비윤리적이라고 가르치는 것을 금하는 것은 위헌적 사실이라는 것이다. 대…

어떤 대통령을 뽑아야 할까? |2022. 02.21
[ 시론 ]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우리 눈앞에 다가왔다. 대통령 선거는 총선이나 지방선거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하다. 우리나라가 대통령중심제 정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책임제는 모든 국가의 권력이 대통령에게 집중되어 있다. 대통령은 국무총리와 국무위원을 비롯한 약 2만 명의 인사권을 가진 임명권자이며, 우리나라의 안보를 책임지는 국군통수권자이며, 국내외의 국가적 책무에 막강한 영향력을 …

‘지금 우리 학교는’ 좀비에 맞선 학생들이 우리에게 던진 질문들 |2022. 02.14
[ 시론 ]   

'지금 우리 학교는'(이재규 감독, 2022)이라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랜 기간 TV쇼 부문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한국을 넘어 전 세계 91개국에서 시청률 톱 10에 들 만큼 화제이다.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는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가 주된 내용인데 다소 잔인한 묘사에도 우리 사회에 중요한 질문들을 던지고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크…

사립학교 교원임용의 자율성은 보장돼야 한다 |2021. 09.02
[ 시론 ]   

2021년 8월 31일, 결국 국회 본회의에서 사립학교법 개정법률안(사학법 개정안)이 통과되었다. 이 사학법 개정안에는 사립학교 교원임용의 자율성을 심각하게 제한하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사립학교법 제53조의2에 교원의 임용권자가 교원을 임용할 때에는 "필기시험을 포함하여야 하고, 이를 시·도교육감에게 위탁하여야 한다"를 삽입함으로써 사립학교 교원임용을 교육감에게 강제 위탁하도록 하고 있는…

아프간 눈물 닦아 주실 하나님 신뢰하며 기도해야 |2021. 08.23
[ 시론 ]    아프간 사태, 한국 기독교인들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지난 2021년 8월 15일 국제뉴스는 아프가니스탄(이하 아프간)의 탈레반이 미국과의 20년의 긴 전쟁을 승리하고, 새로운 탈레반 정권을 세워나가는 이야기로 시작이 되어, 200만 명에 다다르는 아프간 시민들이 주변 국가로의 탈출과 더불어 아프간 난민들의 수용 문제와 탈레반 정권의 이해하기 어려운 횡포들로 어려움을 겪는 아프간 사람들의 이야기들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한 기사와 자료…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 공포와 교회의 과제 |2021. 05.25
[ 시론 ]   사심 없는 청념 투명한 사회로

지난 5월 11일, 공직자의 이해충돌 상황을 예방·관리하고 부당한 사익 추구행위를 근절하는 내용이 담긴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이해충돌방지법) 공포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약 1년간의 준비기간을 걸쳐서 2022년 5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해충돌방지법은 2011년 6월 국무회의에서 처음 입법 필요성이 논의되었고, 2013년 국민권익위원회가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 …

핵 없는 하나님의 세상을 기도하며 |2021. 04.19
[ 시론 ]   

지난 4월 13일,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핵발전소에 저장되어 있는 방사능 오염수 125만 톤의 해양방류를 결정했다. 동일본 대지진에 의해 발생한 후쿠시마 핵발전소의 폭파 사고가 발생한지 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후쿠시마 핵발전소는 여전히 수습불가의 상태다. 때문에 일본 정부는 지금도 후쿠시마 핵발전소의 핵연료를 식히기 위해 물을 투입하고 있고, 이와는 별개로 후쿠시마 핵발전소를 거쳐 지나가면…

4.7 보궐선거가 그리스도인에게 주는 교훈 |2021. 04.12
[ 시론 ]   

적지 않은 소수정당의 후보가 있기는 했지만 결국 여당의 통합후보와 야당의 통합후보 간 대결양상을 보인 이번 4.7 보궐선거는 야당 통합후보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이 났다. 정치 전문가들은 여당의 패인을 몇 가지로 지적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성추행으로 야기된 보궐선거에서 여당은 당헌과 당규를 한번도 시행해보지도 않은 채 자의적으로 개정하고 후보자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여당의 당헌과 당규는…

우리가 일면 지향해야 할 '작은 정부' |2021. 03.31
[ 시론 ]   

이스라엘 백성들은 유목민의 생활을 마치고 가나안에 정착하면서 왕정으로서의 새로운 정치제도를 하나님께 원하였다. 백성의 장로들은 사무엘에게 강력한 중앙집권적 왕정을 세워줄 것을 강청했던 것이다(삼상 8:5). 이러한 백성들의 요구에 대해 사무엘은 그 같은 왕정이 백성들을 위해 좋은 제도가 아님을 설명했다. 사무엘은 왕정을 만들면 크게 두 가지의 폐해가 생길 것임을 언급한다(삼상 8:4-22).…

미얀마에 정의와 평화의 꽃이 피기를 기도하며 |2021. 03.24
[ 시론 ]   

거리 시위를 위해 집을 나서는 딸의 팔에 혈액형과 연락처를 적어주며 딸의 안전을 기원하는 아버지! 민주화 시위대에 동참하려 짐을 꾸려 집을 나서는 아들에게 밥 한술 뜨고 가라며 밥 한 그릇 건네주며 어머니는 말한다. "네가 오늘 밤 집에 돌아오든, 돌아오지 못하든, 나는 네가 자랑스럽다."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에 항의하는 미얀마 시민들의 항거가 얼마나 결연한 지를 이 두 장면은 잘 보여 주고…

이만희 무죄 매우 유감 |2021. 01.19
[ 시론 ]   

늘 그랬듯 또 용두사미다! 신천지 이만희 교주에 대한 법원의 무죄 판결을 받아드릴 수 없다. 만약 법원 판결을 그대로 수용한다면, 2020년 초 코로나19 창궐과 함께 들끓었던 신천지에 대한 부정적인 언론보도와 정부의 강경대응은, 시청률을 높이기 위한 근거 없는 언론의 마녀사냥이었고, 초기 방역 실패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정부의 꼼수였단 말인가? 신천지 이만희 교주는 분명 유죄다! 코로나…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종교개혁 503주년 |2020. 10.26
[ 시론 ]   

오늘 교회에서 대면으로 추수감사예배를 드렸다. 그간 거리두기의 강화로 비대면 예배를 드리다가 일부이기는 하지만 성도들이 본당에서 예배를 드리게 되니, 주님의 은혜를 더욱 느낄 수 있었다. 정말 코로나19는 우리 사회와 교회의 모습을 크게 바꾸어놓았다. 온라인 수업과 재택근무, 출입을 위한 방역 원칙의 준수, 손 씻기와 마스크 쓰기의 생활화 등은 우리 삶의 일상이 되었다. 인류는 그간의 역사에…

의사들 파업과 정부의 행정명령 사이에서 |2020. 09.02
[ 시론 ]   

요즈음 코로나19 상황에서 벌어지고 있는 의사들의 파업과 정부의 행정명령은 도망갈 틈을 주지 않는 고양이와 도망갈 틈이 없는 쥐와 유사해 보인다. 누가 고양이이고 누가 쥐인지 분명하지도 않지만, 워낙 강(强)대 강(强)의 입장이라 기어이 한쪽은 쥐가 되어서 죽어야 할 것만 같다. 문제는 정부가 공공의료의 확대를 위해 의과대학의 입학정원을 2022년부터 매년 400명씩 4,000명을 증원하기로…

지계석을 옮기지 말라 |2020. 08.25
[ 시론 ]   

잠언 22장 28절에 "네 선조가 세운 옛 지계석을 옮기지 말지니라"는 말씀이 나온다. 지계석이란 땅의 경계와 범위 그리고 소유를 설정하는 표시다. 대한예수교장로회도 우리의 교회론적 정체성을 규정하는 중요한 지계석들이 있다. 첫째는 선교사들의 사역이 시작되기 전에 의주 상인들에 의해 소래교회가 세워진 민족교회(National Church)의 전통이다. 둘째는 '오직 믿음' '오직 성경'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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