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땅을 밟다 |2019. 05.14
[ 땅끝에서온편지 ]   

2010년 6월 2일, 독일땅을 밟았다. 독일남부지방한인교회 담임목사로서 사역하기 위해서였다. 2001년 강원도 홍천 11사단에서 군목사역을 마친 뒤, 충신교회에서 부목사로서 만 9년의 사역에 이어 허락된 사역의 장이었다. 1년 전 한국기독공보 광고를 보고 지원한 자리였다. 독일남부지방한인교회는 1976년에 세워진 교회로 1대 담임은 김종렬 목사님이셨다. 우리 교단에서 유럽에 파송한 최초의 …

장성한 나무와 모퉁이돌 |2018. 07.11
[ 땅끝에서온편지 ]   베트남 강영미 선교사(4)

선교사에게 있어서 자녀는 언제나 '사랑스런 아킬레스건'이다. 선교사는 스스로의 헌신으로 바다를 건너가는 데에 갈등이 없다. 그러나 정작 자녀들이 스스로의 믿음으로 정체성을 찾아가는 길은 바다를 넘어 선교지로 가는 부모의 길보다 더 험난할 수도 있다. 우리 아이들의 베트남 생활은 그 시작이 매우 좋았다. 우리 아들은 한국에서의 학원 스트레스를 더 이상 받지 않는 것만으로도 베트남을 매우 좋아…

그녀 그리고 나 |2018. 07.03
[ 땅끝에서온편지 ]   베트남 강영미 선교사(3)

우리는 늘 도움이 필요한 여학생들과 함께 살았다. 때로는 7명의 자매과 함께 산적도 있었다. 그들은 집에서 집안일을 돕는 동시에 미용, 옷만들기, 간호학교에 다녔는데, 우리는 월급과 함께 따로 학비를 지급했다. 그들 중에는 부지런하고, 착하고, 똑똑한 자매들이 많았다. 지금은 목사 사모로, 교회 집사로, 가정주부로, 회사원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잘 살고 있지만, 당시엔 서로 부딪히고 갈등했다.…

문설주와 강낭콩 |2018. 06.26
[ 땅끝에서온편지 ]   베트남 강영미 선교사(2)

베트남은 지금 동남아시아의 경제 중심지로 새롭게 떠오르려 하고 있다. 그러나 파송 당시인 2000년만 해도 호치민시엔 비교육적인 환경들이 너무나 많았다. 정착한 첫 집은 매우 열악해 찬장을 열면 자주 쥐가 출몰하곤 했다. 아이들에겐 침대 매트리스도 없이 판자 위에 돗자리를 깔아주고, 미안한 마음에 모기장을 예쁘게 쳐주었다. 처음엔 모두가 캠핑장에서 밤을 보내는 기분이었지만, 아이들은 곧 살…

'타겟 20', 베트남 선교사의 꿈 |2018. 06.19
[ 땅끝에서온편지 ]    강영미 선교사<1>

38세에 밟은 베트남 땅에서 어느 덧 57세, 그 무서운 사춘기를 이긴다는 황혼의 갱년기를 맞고 있다. 육체적인 갱년을 맞이하고 나서야 나는 이 시기가 비로소 영혼의 소생기, 사춘기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갱년기 여성은 겸손해진다. 아니 갱년이 되어야 비로소 인생을 알게 되어 말이 없어지는 것 같다. 믿지 않는 가정에서 대학2년 때 CCC를 통하여 만난 예수라는 분께 영혼육을 점령당하고나서 …

제자들과 함께 세워가는 사역 |2018. 06.12
[ 땅끝에서온편지 ]   김현두 목사(완)

2007년도에 개교한 아시아복음 신학교를 통해서 많은 사역자들이 배출되었다. 신학교에서 졸업한 학생들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교회를 개척하여 사역을 하거나 아니면 파송한 교회에서 사역자로 봉사를 하고 있다. 이들은 카자흐스탄의 중·소도시에서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그리고 러시아의 카프카스에서 사역을 하고 있다. 이들 중에 특히 기억에 남는 학생들이 있다. 지금 침켄트에서 알코올 중독자 공동체…

단기 선교팀들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 |2018. 05.03
[ 땅끝에서온편지 ]   김현두 목사<4>

2000년도 전후로 해서 한국에서 선교동원 선교단체나, 선교동원가들을 통해서 중앙아시아의 단기 선교가 꽃을 피우기 시작을 했다. 카자흐스탄에서 한 선교단체가 주관한 '실크로드 2000' 민족 문화 행사에는 한국, 미주에서 한국 청년 수백 명이 참가한 거대한 행사를 치렀다. 이 행사가 가져온 중앙아시아의 선교에는 장, 단점이 많았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하나님께서 한국 청년들의 단기 사역들을 …

새로운 땅, 낯선 곳에서의 정착이야기 |2018. 05.02
[ 땅끝에서온편지 ]   김현두 선교사<2>

1996년 11월 21일, 한 겨울에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도착을 했다. 선교사로 이 땅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마음 때문인지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부담감과 두려움이 공항에서부터 시작이 되었다. 여름에 답사 차 방문을 하였을 때 개척을 하였던 '벧엘'교회에서 11월 24일 첫 예배를 드렸다. 알마티 장로교 신학교에서 통역관으로 일을 하고 있는 고려인 배두순이라는 분이 교회에서 통역을 도와…

성경으로 자판 연습, 살아계신 말씀 능력 체험 |2018. 05.02
[ 땅끝에서온편지 ]   김현두 선교사<3>

선교사가 선교의 도구로 사용하는 방법들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선교의 도구들은 선교사가 사역하고 있는 선교지의 사회, 경제, 종교적인 상황에 따라 다를 수가 있다. 어느 곳에서는 선교사가 교육 사역을 위해서 유치원, 중·고 학교를 세우기도 하고, 어느 사역지에서는 의료 사역을 또는 NGO 사역을 통해서 복음을 전하기도 한다. 카자흐스탄은 구 소련시절부터 관공서나 회사에 많은 문서들을 작성하…

하나님께서 열어주신 선교 현장 |2018. 04.17
[ 땅끝에서온편지 ]   <1> 선교사로 부르신 하나님

나는 고등학교 때에 학생 수련회로 기도원에 가서 목회자가 되겠다고 서원을 했다. 그러나 신학대학에 합격을 했음에도 등록금이 없어서 학교를 다닐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학비를 벌어서 신학교에 가기로 하고 건설회사에 입사하여 중동 건설 현장에서 일을 했다. 쿠웨이트에서는 한인교회에서 중ㆍ고등부 지도교사로 봉사를 했고, 건설 현장에서는 현장교회에서 집사로 섬기면서 신앙생활을 했다. 항상 나의 기도제…

이별과 상실 |2018. 04.10
[ 땅끝에서온편지 ]   

목사가 입양의 문제를 사역의 본격적 과제로 끌어 않고 사는 일에 대해 많은 사람이 필자에게 묻는다. "입양 보내는 일을 하시느냐?"고. 물론 아니라고 대답한다. 모국으로 돌아오는 성인이 된 해외입양인들과 함께 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해외입양인들과 인연을 맺은 것은 25년 전 스위스에서다. 교단 파송을 받아 스위스개혁교회연맹 한국담당 목사로 베른한인교회와 제네…

아들아, 제발 그 길은 가지 마라 |2018. 04.10
[ 땅끝에서온편지 ]   <完> 어머님의 편지

문득 한국기독공보 연재의 마지막 순서를 생각하다가 어머님의 보내 온 편지가 생각났다. "아들아 제발 목사나 선교사가 되려 하지 말라"고 하시던 어머니. 자식이 고생하는 길을 가지 않도록 하는 조바심에서 보낸 편지인데 25년이 지난 지금은 선교사로 사는 아들을 위해 늘 기도하고 응원하신다. "내가 없으면 누가 널 위해 기도하느냐? 나라도 선교사 아들을 위해 기도 하려…

부르심 확인하는 시기 |2018. 04.03
[ 땅끝에서온편지 ]   <9> 단기 견습선교사

필자에게는 지금까지 1년 내외의 단기로 와서 동역해 준 청년이 8명이다. 장신대 신대원 견습선교사도 있었고 교회에서 1년간 와서 지낸 청년, KOICA봉사단원으로 와서 우리교회에서 동역한 단원도 있었다. 한 명 한 명은 내 선교 여정에 참 귀하고 고마운 사람들이다. 이들 중에 6명은 선교사나 목회자 혹은 사모로 살아가고 있다. 그 외의 사람들도 신실하게 선교적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지금도 연락…

단독 후원 지양, 교회협력으로 파송하는 체제로 |2018. 03.27
[ 땅끝에서온편지 ]   <8> 후원교회

처음 파송 받을 때, 생활비 전액을 후원해 준 교회는 종암교회였다. 졸업하기도 전에 청빙하여 큰 사택을 제공하고 몽골을 집중지역으로 정하여 파송할 선교사로 나를 불렀다. 사실 당시에 영국 유학이 결정되어, 출국을 앞둔 상태라 선뜻 결정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주위 어른들이 하나같이 그런 좋은 목사님을 만나기가 어렵다며 좋은 기회라고 하였다. 종암교회에 전도사로 부임하였지만, 두 세 사람 이상이…

선교사가 현지 언어를 하지 않는 것, '직무유기' |2018. 03.22
[ 땅끝에서온편지 ]   <6> 선교사의 언어와 학위

보르노르 사역을 하던 중에, 공가와 토야 부부가 성경 선생이 되고 싶다고 하여 연합신학교(UBTC)에 입학시켰는데, 당시 학장이던 영국인 Roger Senior가 내게 신학교에서 강의하도록 할애해 주었다. 당시 몽골입국 3년 된 내게 주어진 강의는 'Spiritual Formation'이었다. 기독교 영성학을 몽골어로 강의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한국어와 영어 책을 찾아서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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