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신앙과 치리의 지침되길 |2023. 03.21
[ 기고 ]    헌법 개정 3판을 출간하며

대한예수교장로회 헌법은, 1907년 예수교장로회 대한노회(속칭 독 노회)가 조직되면서 신경과 정치를 대략으로 제정하여 임시로 채용해 사용하다가, 1915년 조선예수교장로회 제4회 총회에서 '정치 편집위원'을 조직하여 정치를 개정하기로 하고, 다음 해 제5회 총회에서 총회 정치부원과 합동으로 헌법 편찬에 착수하였다. 수년간의 연구 끝에 1921년 제10회 총회에서 완비한 '조선장로회 헌법'을 …

원로목사와 담임목사 |2021. 03.30
[ 기고 ]   

필자는 일산예일교회를 33년간 목회하고 바로 2년여 전인 2018년 말로 은퇴한 비교적 새내기 원로목사이다. 게다가 좀 특이한 부분이 있다면 시무기간 대부분 30여 년 동안 원로목사님(2015년 별세)을 모시고 사역했다는 사실이다. 돌이켜 보면 무지개 빛깔만큼이나 다양하고 힘든 소명의 길을 걸어온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원로목사와 담임목사의 양쪽 입장에서 보고 느낀바가 남다를 것 …

고통의 신학 재정립 |2021. 03.22
[ 기고 ]   

"우리의 수명은 칠십 년, 힘이 있으면 팔십 년이지만 인생은 고통과 슬픔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날아가듯 인생은 빨리 지나갑니다"라는 시편 90장 10절 말씀처럼 우리 삶의 여정은 슬픔과 고통이 따르는 길이며, 누구에게라도 예외가 없는 길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험로(險路)를 걸어오며 머지않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또 새로운 길을 걸어가게 될 우리에게 어느 …

2021년 부활절 날짜에 대한 의혹 |2021. 03.02
[ 기고 ]   

사순절이 시작되며 수난과 희생의 의미를 되새기려는 노력이 이어진다. 대유행하는 질병과 사회적인 고통을 방만한 유흥이나 자기기만의 유혹으로 숨기려 하지 않음이고, 고통의 의미를 오롯이 깨닫는 것으로 승화하려는 신앙인의 결연한 의지이다. 그래서 성도들의 모은 손길을 볼 때마다 참으로 숭고한 존경에 내 옷깃도 여민다. 그런데 올해 부활절의 날짜 계산에 대한 문의가 줄을 잇고 있어 사순절 본래의 의…

한국교회와 신학교의 작동 원리 |2021. 02.22
[ 기고 ]   

1980년대 말 앨빈 토플러는 '제3의 물결'이라는 책에서 당시의 시대를 가리켜 "개인생활이 산산 조각나고 기존의 사회질서가 붕괴되고 환상적인 새로운 생활방식이 지평선 위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이 폭발적인 변화의 시기"라고 하였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어쩌면 30년 후인 오늘의 시대를 미리 예견한 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도 그럴 것이 오늘의 시대는 제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의 …

바이든 시대의 미국과 한국의 대응 |2021. 01.25
[ 기고 ]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치러진 2020년 미국 대선은 미국뿐 아니라 향후 세계질서를 결정하는 선거였다. 전임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외교정책 보다는 바이든 행정부는 외교적 정책의 기조로 미국의 리더쉽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바이든은 세 가지 중요한 외교적 아젠다를 설정하고 있다. 먼저, 미국 내에서 민주주의 가치를 혁신하고, 다음은 미국 중산층을 위한 외교정책을 추진하…

시련에 굴하지 않고 도전하는 지혜로운 인생 |2021. 01.22
[ 기고 ]   

약 60년 전, 대학교 입학 후 강의 첫 시간에 고(故) 조요한 교수님께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시시포스에게로부터 삶의 지혜와 철학을 배우면 이 세상에서 못 할 것이 없다"고 강조하셨다. 왜 시시포스에게 지혜의 철학을 배우라고 하셨을까? 그리스 신화에서 시시포스는 신들의 체면을 손상시킨 죄로 사후에 지옥의 땅에서 언덕 위로 커다란 바윗돌을 밀어 올려야 하는 가혹한 형벌을 받았다. 시시포스가…

'토요 주일예배'란 없다 |2021. 01.22
[ 기고 ]   

미증유의 전염병을 맞아 새로운 길과 방법을 찾는 이들이 많다.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신앙인의 실천에도 기존 전통과 가지 않은 길 사이에서 갈등하는 현상이 목도된다. 정부의 시책에 응하는 시민사회의 일원으로 갖춰야 하는 성숙한 모습과 예배자로서 마땅히 지켜온 것들 사이에서의 고민이 깊다. 최근 예배당 좌석 중 20% 미만만 채울 수 있는 방역대책을 놓고 "토요 주일예배" 시행을 검토하는 교회…

아시아 교회들 '미래 위해 청년 키운다' |2020. 12.24
[ 기고 ]   CCA 청년 에큐메니칼 프로그램을 마치고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는 매년 아시아지역 청년들을 초청하여 'AEI(Asia Ecumenical Institute)'라는 교육·토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처음으로 줌(Zoom)을 활용해 11월 한 달 동안 모임을 가졌다. '우리는 하나님의 창조물의 갱신과 회복의 청지기로 부름 받았습니다'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모임엔 아시아 35개국에서 40여 명의 청년들이 …

"소통과 공감은 나에게 좀 낯선 단어다" |2020. 12.02
[ 기고 ]   코로나 시대, MK에게 듣는다

공감과 소통은 선교사 자녀인 나에게 조금은 낯선 단어다.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한국을 떠났고 12년간 타국에서 살았던 시간들은 변화의 연속이었다. 갑작스러운 부모님의 추방 또한 나의 의지와는 상관이 없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방학이 되면 부모님을 따라 소수민족 마을에 들어가 두 달씩 살다 나와야 했다. 이것은 새로운 문화를 통해서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하지만 소수민족 마을의…

"신뢰는 통제할 수 없어"…위기 속에서 연대 확인 |2020. 11.26
[ 기고 ]   EMS 온라인 총회를 참석하고

※지난 11월 7~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개신교복음선교연대(EMS) 총회에 본교단 총대로 참석한 오현선 목사의 리포트를 게재한다. 1972년에 설립된 EMS(개신교복음선교연대: Evangelical Mission in Solidarity)가 우리교단과 에큐메니칼 동반관계를 맺은 것은 1979년부터다. EMS는 전세계 23개 교단 및 5개 선교기관과 맺은 동역자(partnership) 관계를…

한국기독공보 디지털아카이브의 역사적 의미 |2020. 11.25
[ 기고 ]   

75년의 기사를 디지털화해 한데 모아서 관리할 뿐만 아니라 그것들을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모아둔 '한국기독공보 디지털아카이브'가 한국교회 앞에 출시돼 목회자와 평신도, 특히 신학자와 논문을 쓰는 대학원생들에게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돼 기대가 크다. 현존하는 국내 주간신문 중 최고(最古)의 지령을 기록하고 있는 한국기독공보가 창간호인 1946년 1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발행한 4…

뉴노멀시대, 뉴미디어를 활용한 교회의 도전 |2020. 11.16
[ 기고 ]   

미디어 환경의 변화가 빠르다. 디지털화 등 기술발전의 의미뿐만 아니라 기존 상식으로 언론을 바라볼 수 없을 정도로 우리 머릿속의 개념도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 그 한가운데 유튜브가 있다. 이제는 미디어 환경변화를 이야기하면서 유튜브의 영향력을 말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가 왔으니 말이다. 지난해 영국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가 조사한 유튜브에서 뉴스 관련 동영상을 이용하는 비율을 보면, 38개 …

낙태 합법화, 모자보건법과 형법 개정안 반대한다. |2020. 11.13
[ 기고 ]   

법무부와 보건복지부는 낙태를 처벌하는 현행 모자보건법과 형법 관련 조항이 헌법에 불합치한다는 2019년 4월 11일의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른 법률 개정안을 얼마 전 국회에 제출하고 관련 기관에 의견조회를 구하였다. 관련 규정의 실효를 불과 2달도 채 남지 않는 늑장 제출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법 개정안은 임신 14주까지는 낙태를 전면 합법화하고 24주까지는 임신이 범죄, 근친상간의 결과…

재난의 시대, 문화선교의 역할 |2020. 11.09
[ 기고 ]   

올 한해 너나 할 것 없이 우리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인의 삶이 영향을 받고 있다. 유일한 해결책인 백신 접종을 통해, 코로나19 종식 선언도 2021년 말에야 가능할 것이라는 빌게이츠의 예측은 위로가 되기보단 '아직도 갈 길이 멀었구나'라는 생각에 우울한 생각마저 든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우리나라는 올해 유래 없는 장마와 수해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고 생명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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